누부루(NUBURU·BURU)가 약 547억 2,000만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지만, 상장 유지 리스크와 구조조정 과제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누부루(NUBURU)는 총 3,800만 달러(약 547억 2,000만 원) 규모의 공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약 2억 4,437만 주의 보통주 또는 선지급 워런트와 함께 시리즈 B 우선주를 결합한 형태로, 주당 0.1555달러에 발행됐다. 이는 7월 15일 종가 대비 약 30%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이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이탈리아 방위 기술 기업 테크네(Tekne) 지분 70% 인수를 위한 재원과 기존 채무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5년 12월 발행된 약 1,550만 달러 규모의 사채와 일부 전환사채를 상환하고, 단기적인 운영자금과 방위·보안 플랫폼 구축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긍정적인 자금 확보와는 별개로 ‘상장 폐지’ 리스크도 현실화되고 있다. 누부루는 주가가 0.1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NYSE 아메리칸이 공식 상장폐지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주주 승인을 받은 ‘역주식분할’을 통해 상장 요건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을 두고 단기 유동성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구조적인 사업 경쟁력 회복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추가 희석과 주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공모는 투자 심리를 방어하는 신호지만, 실제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누부루는 최근 레이저 기반 방위 기술과 무인기 대응 시스템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테크네 인수를 통해 ‘방위·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상장 유지 조건 충족과 재무 구조 개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향후 실행력이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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