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 낮췄으나 실적 개선 지속 평가

| 토큰포스트

한국투자증권이 30일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낮췄지만, 실적 개선 흐름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평가는 유지했다. 조선 업종 전반의 주가 평가 수준을 다시 반영해 목표가는 조정했지만, 회사의 수익 체력 자체는 오히려 더 뚜렷해졌다는 판단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3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6% 늘어난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컨센서스에도 대체로 부합했다. 한국투자증권 강경태 연구원은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2분기 이후 60개 분기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 사업 부문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고르게 기여했고, 특히 상선과 엔진기계 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이번 실적에서 엔진기계 부문을 주목하고 있다. 선박용 엔진과 관련 설비는 조선업 호황이 이어질 때 함께 성장하는 분야인데, HD현대중공업은 중속 엔진 생산시설 확장을 통해 이 부문의 매출 기반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2분기 호실적을 이끈 엔진기계 부문 외형이 중장기적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수주 효과보다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구조적 성장 기대가 반영된 해석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117만원에서 100만원으로 14.5% 낮아졌다. 29일 종가가 43만4천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조선 업종의 밸류에이션, 즉 시장이 기업 이익에 얼마나 높은 가격을 매기고 있는지를 다시 따져 프리미엄을 일부 조정했다. 함정 수출과 에스엠아르(SMR·소형모듈원자로) 주기기 사업 같은 미래 사업 기회에 부여했던 기대치를 다소 현실화한 것이다. 적정 기업가치는 104조6천882억원으로 제시됐고, 이는 2028년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 4조1천875억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 25.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그럼에도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조선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상선 수주와 실적이 모두 견고한 상황에서 최근 주가 하락으로 2028년 기준 주가수익비율이 10배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주가가 엔진기계 부문의 확장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인 2026년 4월 초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도 저평가 근거로 거론됐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조선업 업황,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엔진기계 증설 효과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주가 재평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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