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강세, 애플 급락... 뉴욕증시 혼조세

| 토큰포스트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장 초반 혼조세로 출발했다. 아마존의 예상 밖 호실적이 기술주 투자심리를 떠받쳤지만, 애플 급락과 업종별 차별화가 지수 흐름을 엇갈리게 만들었다.

이날 오전 10시 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18포인트(0.10%) 내린 52,153.8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5포인트(0.08%) 하락한 7,431.78이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4.33포인트(0.14%) 오른 25,156.51을 나타냈다. 전통 대형주 중심의 다우와 시장 전반을 반영하는 S&P500은 약세였지만,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은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시장 분위기를 바꾼 핵심 재료는 아마존 실적이었다.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뒤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5.75달러, 매출을 2천6억1천만달러로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82달러와 1천964억7천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나 월가 예상치 31%를 상회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자본지출이 늘고 잉여현금흐름(FCF·기업이 영업활동 뒤 실제로 손에 쥐는 현금)이 적자로 돌아섰지만, 시장은 현금흐름 악화보다 성장세 지속 가능성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이 영향으로 아마존 주가는 13.71%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까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최근 시장은 AI 투자 비용 자체보다 그 투자로 실제 매출이 얼마나 커지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개별 종목별 온도 차는 뚜렷했다. 애플은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중국 매출 부진과 기대에 못 미친 향후 실적 전망치가 부담으로 작용해 주가가 9.40% 급락했다. 코인베이스는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다 주당 순손실이 1.36달러로, 시장 예상치였던 0.17달러 손실보다 훨씬 부진하게 나오면서 13.11% 하락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도 질티브키맙 3상 임상시험에서 위약 대비 주요 심혈관 사건 감소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9.57% 밀렸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임의소비재가 강세를 보였고, 헬스케어와 부동산은 약세를 나타냈다.

해외 시장과 원자재 흐름도 엇갈렸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고, 유로스톡스50지수는 0.02% 오른 6,345.92에서 거래됐다. 영국 FTSE100지수와 독일 DAX지수는 각각 0.19%, 0.11% 하락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0.37%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2026년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8% 오른 배럴당 85.41달러를 기록했다. 결국 이날 시장은 실적 장세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같은 대형 기술주라도 성장 신호가 확인된 기업에는 자금이 몰리고, 전망이 흔들린 기업에는 매도세가 집중되는 흐름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에도 AI 투자 성과와 기업별 실적 가시성이 주가 방향을 가르는 기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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