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빈(但斌) 동방항만(东方港湾) 회장이 한 애널리스트의 반도체·나스닥 시황 진단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전달했다. 7월 반도체 섹터의 급락과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을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상 필연적 조정으로 평가하고, 8월 나스닥 반등이 엔비디아(NVDA) 실적 발표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거론하는 내용이다.
블록비츠(BlockBeats)는 단빈이 3일 오전 이 진단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전달된 글의 작성자는 '모건(摩根)' 소속 애널리스트로 소개됐으나, 모건스탠리인지 JP모건인지 등 정확한 소속 기관과 실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동방항만은 단빈이 이끄는 중국 사모펀드 운용사다.
전달된 진단은 크게 세 갈래다. △7월 반도체 섹터의 급락과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은 AI 투자 사이클에서 나타난 필연적 조정이자 시장 건전성의 표현이라는 것 △저품질 기술주에서 엔비디아·브로드컴(AVGO)·TSMC(TSM) 같은 고품질 종목으로 자금이 옮겨가고 있다는 것 △8월 나스닥 반등이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AI를 '지능' 제품으로서 지닌 수요 잠재력을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빅테크 자본지출에 대한 우려는 초기 아마존웹서비스(AWS) 사례가 반복되는 상황에 가깝다는 견해를 냈다고 단빈은 전했다.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예약 주문 규모가 방대하고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어, 앞서 나온 자본지출 비판은 성급했다는 진단도 함께 담겼다.
메모리 칩에 대해서는 여전히 주기적 리스크와 높은 변동성이 남아 있어 기술적 반등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칩·메모리 섹터 전반에 대해서도 단순히 고점을 좇는 식의 접근은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반도체발 변동성은 이미 아시아 증시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글로벌 반도체주 매도세가 아시아 증시로 번지며 코스피가 이틀간 16% 급락한 뒤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함께 제기됐다. 31일에는 AI·반도체 관련주에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미국 나스닥이 6거래일 하락을 끊고 2.8% 급반등하기도 했다.
이번에 전달된 글은 원 발화자가 애널리스트이고 단빈은 이를 옮긴 전달자라는 구조를 갖는다. 근거가 된 원 리포트나 발표 시점은 특정되지 않았고, 같은 사안에 대한 반박이나 다른 시각도 이번 취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진단은 미국 반도체·기술주와 AI 자본지출에 초점을 맞춘 내용으로, 가상자산 시장과의 연관성은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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