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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6% 폭락 후 반등 가능성…미 금리·중동 악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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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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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6%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중동 긴장 등 악재에 영향을 받고 있다. 30일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실적 기대와 글로벌 시각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16% 폭락 후 반등 가능성…미 금리·중동 악재 영향 / 연합뉴스

코스피, 16% 폭락 후 반등 가능성…미 금리·중동 악재 영향 / 연합뉴스

코스피가 이틀 동안 16% 급락한 뒤 30일 추가 하락과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면서 국내 증시가 미국 금리 급등과 중동 긴장,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이라는 복합 악재의 시험대에 올랐다.

전날인 29일 코스피는 360.42포인트(5.98%) 내린 5,663.2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14일 이후 약 석 달 만에 다시 5천선으로 내려온 것이다. 직전 거래일 하락률 10.84%까지 합하면 이틀 누적 낙폭은 16%에 이른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장중 고점 9,385.59와 비교하면 약 40% 낮아졌다. 급락 폭이 워낙 컸던 탓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장치)와 서킷브레이커(주가 급변 시 전체 거래를 20분간 멈추는 제도)가 함께 발동되는 이례적인 상황도 벌어졌다.

이번 급락의 배경에는 국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겹쳐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5.23%, SK하이닉스가 9.61%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분기 최대 실적에도 시장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인공지능 투자 수익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의구심도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여기에 중국 반도체 산업의 추격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1조9천700억원, 외국인이 1조2천502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3조1천769억원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간밤 미국 증시와 채권시장의 흐름도 국내 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9% 내려 2025년 4월 이후 15개월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1.52%, 나스닥지수는 1.74% 하락했다. 나스닥100지수도 1.8% 내리며 6월 고점 대비 11% 넘게 밀려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시장은 이를 안도 재료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중 5.21%까지 치솟아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 금리 상승은 기업 가치 평가에 부담을 주고, 특히 미래 성장 기대가 큰 기술주에 더 큰 압박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중동 정세 악화도 투자자 불안을 키우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란의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 공격 이후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우려가 다시 높아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74달러로 7.9% 올랐고, 뉴욕상업거래소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도 배럴당 84.46달러로 6.6% 상승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와 기업 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어 금융시장은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 관련 자산은 약세를 보였다.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는 4.78%, MSCI 신흥시장 지수 상장지수펀드는 2.07%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5.33% 밀렸다. 코스피200 야간선물 역시 1.2%가량 내려 국내 증시 개장 전부터 경계 심리를 반영했다.

다만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점에서 단기 반등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구간을 과매도 국면, 즉 실제 가치 훼손보다 공포가 더 크게 반영된 구간으로 보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경우 투자심리는 냉각됐지만 실적 기반 자체가 급격히 무너졌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있다. 결국 30일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와 유가, 중동 상황,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시각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방향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면서도, 대외 악재가 완화될 경우 급락에 따른 되돌림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함께 키울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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