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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상승세로 기업 경기도 회복세… 7월 국내 기업 체감 경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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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과 제조업 수주 증가로 7월 국내 기업 체감 경기가 개선되며 제조업 심리는 4년여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그러나 비제조업은 여전히 부진하다.

 제조업 상승세로 기업 경기도 회복세… 7월 국내 기업 체감 경계 개선 / 연합뉴스

제조업 상승세로 기업 경기도 회복세… 7월 국내 기업 체감 경계 개선 / 연합뉴스

반도체 호황과 주력 제조업 수주 증가에 힘입어 7월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한 달 만에 다시 개선됐고, 특히 제조업 심리는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8.5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지난 6월 1.2포인트 하락한 뒤 곧바로 반등한 것이다. 기업심리지수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주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종합해 만든 지표로, 장기 평균인 100을 넘으면 기업들이 전반적인 경기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이번 수치는 아직 10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기업 심리가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복을 이끈 쪽은 제조업이었다. 7월 제조업 CBSI는 103.2로 전월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4월부터 넉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2022년 6월의 107.1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미 올해 5월 100.8로 장기 평균선을 넘어선 뒤 3개월 연속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기계장비, 정밀기기, 금속가공 업종에서 신규 수주와 업황이 함께 좋아졌다. 조선·방산·반도체 같은 전방 산업의 설비 수요가 늘었고, 해외 데이터센터 건설과 반도체 생산 확대에 필요한 정밀기기 주문도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와 판매 시장에 따라 살펴봐도 개선 흐름은 비교적 넓게 퍼졌다. 대기업 기업심리지수는 105.3으로 0.8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97.6으로 1.9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107.5로 1.1포인트, 내수기업은 100.0으로 2.0포인트 각각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개선 폭이 더 컸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은행은 조선, 방산,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온기가 관련 부품·가공업체로 번지면서 금속가공과 정밀기기 분야의 중소업체 실적이 좋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대기업 중심의 수출 호조가 협력업체와 내수 기반 제조업체까지 일부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비제조업은 아직 힘이 약했다. 7월 비제조업 CBSI는 95.2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매출은 소폭 개선됐지만 자금 사정이 나빠진 점이 전체 심리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해상 화물 운송량 감소와 운임·물류비 상승의 영향을 받은 운수창고업, 도소매업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은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해상 물동량이 줄고, 중동 전쟁 여파로 운임비와 물류비가 높아진 점이 서비스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회복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대외 불안과 비용 상승이 비제조업에는 여전히 짐이 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에 대한 기대는 다소 나아졌다. 8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96.5로 7월보다 1.3포인트 상승했고, 이 가운데 제조업 전망치는 100.5로 2.3포인트 올라 2022년 9월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비제조업 전망치도 93.7로 0.5포인트 올랐다. 기업 심리에 소비자 심리까지 더한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7.9로 1.1포인트 상승했고, 계절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도 95.9로 0.2포인트 높아져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아직 기업과 소비자 모두 장기 평균선인 100을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제조업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비용 부담과 대외 변수만 다소 완화된다면 경기 심리 개선 흐름은 앞으로 조금씩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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