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금융기관들이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을 높였지만, 해당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결정 이후 발표된다. 연준은 회의 전 공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와 고용 지표를 함께 확인하게 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 15~16일 회의를 연다. 금리 결정은 미국 동부시간 16일 오후 2시에 발표되며,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3시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8월 PCE 물가지수를 9월 30일 공개할 예정이다. 따라서 8월 PCE는 9월 FOMC가 끝난 뒤 시장에 나온다.
코인게이프는 바클레이스·골드만삭스·노무라·뱅크오브아메리카·TD증권이 8월 근원 PCE의 전월 대비 상승률 전망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바클레이스는 전망치를 0.22%에서 0.25%로, 골드만삭스는 0.24%에서 0.26%로 조정했다.
노무라는 0.245%에서 약 0.278%로 전망을 높였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TD증권은 각각 0.30%와 0.32%를 제시했다. 각 금융기관의 원문 전망 보고서는 공개 검색에서 모두 확인되지 않아, 해당 수치는 금융기관의 공식 통계가 아닌 코인게이프가 전한 시장 전망으로 구분해야 한다.
전망 상향의 배경으로는 8월 물가 지표가 거론된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8월 최종수요 PPI가 전월보다 0.4% 올랐고, 상품 가격은 1.1%, 서비스 가격은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최종수요 PPI는 1년 전보다 5.4% 상승했다. 생산자 단계의 가격 흐름이 소비자물가와 PCE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이 살피는 이유다.
PCE는 미국 가계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반영하는 지표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변동성이 큰 항목의 영향을 줄여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BEA가 집계한 7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7%, 근원 PCE는 3.3% 상승했다. 앞서 본지는 7월 PCE와 근원 PCE가 각각 3.7%, 3.3%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8월 PCE가 9월 회의 뒤 발표되는 만큼, 연준은 회의 당시 해당 수치를 직접 확인할 수 없다. 회의 전 시장이 확인할 수 있는 물가 자료는 8월 CPI와 PPI이며, 고용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정책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금리 경로는 달러 조달 비용과 위험자산의 할인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비트코인(BTC) 등 디지털자산도 이런 거시 변수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PCE 전망만으로 가격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이 9월 FOMC를 앞두고 8월 PCE 발표 공백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도 회의 전에는 PCE 대신 CPI·PPI와 고용 지표가 시장의 주요 확인 대상이 된다.
8월 근원 PCE 수치는 9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9월 FOMC는 그보다 앞선 9월 15~16일 열리며, 금리 결정 당시 연준이 어떤 물가와 고용 자료를 근거로 정책 신호를 내놓을지 지켜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