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에서 거래되는 토큰화 그라인더(GRND)가 출시 첫 24시간 동안 3100만달러(약 417억원)에 가까운 거래량을 기록했다. 다만 뉴욕증권거래소(NYSE) 주식 거래대금과는 집계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크립토브리핑은 토큰화 그라인더가 9월 10일 솔라나에서 출시된 뒤 24시간 동안 3100만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는 그라인더 주식의 전 거래일 NYSE 거래대금을 약 1660만달러(약 223억원)로 제시했다.
백팩은 9월 10일 토큰화 GRND를 솔라나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토큰은 백팩 시큐리티즈가 발행하며, 전통적인 그라인더 주식과 1대1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토큰화 GRND는 백팩 익스체인지를 통해 기초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백팩은 주피터(JUP), 팬텀, 레이디움, 솔플레어 등 솔라나 생태계의 여러 서비스에서도 해당 토큰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큰화 주식은 전통 주식이나 주식에 대한 권리를 블록체인 토큰 형태로 표현한 상품이다. 투자자는 기존 증권시장과 다른 거래 인프라를 통해 주식 가격에 연동된 상품을 사고팔게 된다.
이번 사례에서 두드러지는 차이는 거래시간이다. NYSE 주식은 정해진 거래시간에 거래되지만 토큰화 GRND는 솔라나 네트워크와 탈중앙화거래소를 통해 24시간 거래할 수 있다.
거래량을 비교할 때는 같은 기간을 적용해야 한다. 거래대금 산출 방식과 유동성 공급 거래의 포함 여부까지 다르면 같은 달러 표시 수치라도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그라인더 주식의 실제 거래량도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스톡 애널리시스는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라인더 주식이 9월 9일 198만829주, 9월 10일 130만3298주 거래됐다고 집계했다.
9월 9일 그라인더 주식 종가는 14.93달러(약 2만원)였다. 공개된 주식 거래량과 종가만으로는 NYSE 거래대금 1660만달러를 그대로 산출하기 어렵다.
따라서 토큰화 GRND의 3100만달러 거래량이 NYSE 거래대금을 넘어섰다는 해석은 산출 기준을 맞춘 뒤 판단해야 한다. 두 시장의 거래량에 어떤 거래가 포함됐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출시 직후 거래량이 장기간 유지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신규 상장과 24시간 거래가 초기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이후에도 같은 수준의 거래가 이어지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솔라나의 토큰화 주식 시장 규모도 확대됐다. 솔라나는 9월 11일 토큰화 주식 공급량이 6억8400만달러(약 9186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3주 전보다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솔라나가 공개한 온체인 공급량은 토큰화 주식의 유통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거래량과 공급량은 집계 대상과 기준이 다르므로 한 수치만으로 실제 이용 확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토큰화 주식 보유자 증가와 자본 유입의 엇박자에서도 보유자 수와 자본 유입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다뤄졌다. 이번 사례 역시 거래량과 보유 규모를 구분해 해석해야 한다.
미국 투자자의 이용 가능 여부와 기초 주식의 의결권·배당권이 토큰 보유자에게 부여되는지는 상품별로 다르다. xStocks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어, 같은 토큰화 주식이라도 지역별 접근 조건이 다를 수 있다.
백팩이 밝힌 1대1 전환 구조가 전통 주식 보유에 따른 모든 권리를 의미하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토큰화 GRND의 거래량은 블록체인 기반 주식 거래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지만, 전통시장 대체 여부는 거래 기준과 권리 구조를 함께 확인한 뒤 판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