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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60곳, IPO 때 주식보상 평균 3억5800만달러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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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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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니콘 60곳이 IPO 당시 이연된 주식보상 비용을 평균 3억5800만달러 인식했다. 연구는 일부 기업의 비용이 상장 분기에 집중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PO 서류와 RSU 이연 보상표, AI 생성 이미지 / TokenPost.ai

IPO 서류와 RSU 이연 보상표, AI 생성 이미지 / TokenPost.ai

미국 유니콘 기업 60곳이 기업공개(IPO) 당시 상장 전 이연한 주식보상 비용을 평균 3억5800만달러(약 4,806억원)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곳은 각각 10억달러(약 1조3430억원) 이상을 이연했다.

예일대 로스쿨 임상 부교수 스벤 리트뮐러(Sven Riethmueller)는 2026년 6월 29일 작성한 연구논문에서 이 같은 분석을 제시했다. 연구 대상은 2014~2024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유니콘 기업 91곳이다.

이 중 60곳은 IPO 시점에 누적·이연된 주식보상 비용을 인식했다. 금액은 물가 조정 기준이며, 일부 기업에서는 상장 전 비용이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주요 대상은 이중 조건부 제한주식단위(RSU)다. 직원의 근속 조건과 IPO 같은 유동성 사건이 모두 충족돼야 주식이 확정되는 구조다.

비상장 기업은 유동성 조건이 충족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전까지 관련 비용 인식을 미룰 수 있다. 이에 따라 IPO 전 재무제표에서는 주식보상 비용이 제한적으로 보일 수 있다.

IPO가 완료돼 조건이 충족되면 이연된 RSU 비용이 해당 분기의 영업비용으로 반영된다. 매출이나 영업마진 같은 주요 실적 수치만으로 상장 전 재무 상태를 판단하기 어려워지는 이유다.

리트뮐러 교수의 분석에서 이연된 주식보상 비용이 물가 조정 기준 1억700만달러(약 1437억원) 이상인 기업은 IPO가 이뤄진 분기의 실적 발표 뒤 주가가 하락할 확률이 83%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비용 이연과 주가 하락 사이의 통계적 연관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연구 대상 기업의 IPO 당시 프리머니 기업가치 중간값은 114억달러(약 15조3102억원)였다. 최근 벤처캐피털 투자에서 포스트머니 기업가치가 110억달러(약 14조773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 미국 유니콘은 최소 30곳으로 집계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에서도 같은 회계 구조가 확인된다. 한 기업은 IPO 증권신고서에서 상장으로 유동성 조건이 충족되면 RSU 관련 주식보상 비용이 IPO 분기의 비용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기업은 IPO 과정에서 조건을 충족한 RSU와 관련해 4억2380만달러(약 5692억원)의 주식보상 비용을 인식했다. SEC 제출 연차보고서는 IPO 전에는 관련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비용을 인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리트뮐러 교수는 IPO 투자자가 증권신고서의 매출과 영업마진뿐 아니라 주식보상 비용 주석, RSU의 근속·유동성 조건, 이연 비용 내역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회계 기준과 증권신고서가 사전 IPO 주식보상 비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연구는 모든 IPO 기업이 비용을 숨긴다는 주장보다 비상장 단계에서 주식보상 비용의 인식 시점과 공시 방식이 공개시장 투자자에게 복잡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비용 인식 시점이 달라지면 상장 전후의 영업비용과 수익성 지표를 비교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주식보상 비용은 현금 지출과는 다른 회계 항목이지만, IPO 분기에 영업비용으로 반영되면 해당 기간의 이익과 마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상장 전후 실적을 볼 때는 비용의 규모뿐 아니라 인식 시점과 조건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미국 비상장 기업 시장에서는 높은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유니콘이 IPO를 통해 공개시장으로 이동한다. 올해 상반기 신규 유니콘이 195곳에 달했다는 본지 보도처럼 비상장 기업의 가치와 상장 이후 실적 간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지는 계속된 과제로 남아 있다.

연구 결과를 한국 IPO 시장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는 별도 검토가 필요하다. 미국과 한국의 회계 기준 및 공시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주식보상 비용은 각 증권신고서와 주석을 기준으로 따로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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