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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닫혀도 거래는 계속”…카이코 리서치, 토큰화 주식의 시간외 수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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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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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코 리서치는 젠슨 황의 기술 발표와 아마존 실적 공개 직후 토큰화 주식 현물 거래가 집중되며 미국 증시 거래시간 밖 투자 수요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애플 경영진 교체 발표 당시 거래 증가는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 수요를 시사하며, 실제 채택을 판단하려면 레버리지 거래량과 함께 현물 이용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증시 닫혀도 거래는 계속”…카이코 리서치, 토큰화 주식의 시간외 수요 분석/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

“미국 증시 닫혀도 거래는 계속”…카이코 리서치, 토큰화 주식의 시간외 수요 분석/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

미국 증시가 문을 닫은 시간에도 주요 기업의 뉴스에 대응하는 투자 수요가 토큰화 주식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가 2026년 9월 7일 공개한 앤드루 양의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NVDA)와 애플(AAPL), 아마존(AMZN)의 현물 거래 데이터에서 정규장 밖 거래와 기업 발표 직후 매매가 집중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24시간 거래’와 투자 접근성이 토큰화 주식의 실제 이용을 이끄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토큰화 주식은 실제 주식의 가격을 추종하는 블록체인 기반 토큰이다. 기존 증시의 개장·폐장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이러한 구조를 실제로 활용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주요 기업의 기술 공개, 경영진 교체, 실적 발표 전후 거래량을 분석했다. 단순한 거래 규모보다 뉴스가 발생한 시점과 매매가 몰린 시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거래량을 주도하는 상품은 현물보다 ‘무기한 선물’이다. 보고서는 상시 거래와 높은 레버리지가 결합하면서 투기적 수요를 끌어들였다고 분석했다. 토큰화 엔비디아 무기한 선물은 2026년 5월부터 거래가 증가해 8월 말 주간 거래량이 10억달러를 넘어섰다. 거래소별로는 바이낸스가 주도했고 바이비트와 비트겟이 뒤를 이었다. 다만 레버리지에 따른 거래 확대만으로 토큰화 주식의 채택 수준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현물 데이터는 다른 단서를 제공한다. 카이코 리서치는 현물 가격이 파생상품의 가격 연동을 뒷받침하는 기준이며, 토큰을 실제로 매수하는 거래가 단기적인 방향성 베팅과 구별되는 이용 수요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토큰화 주식이 투기 중심의 시장을 넘어서는지 확인하려면 현물 거래의 시점과 배경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다.

엔비디아 사례에서는 미국 증시 거래시간 밖 수요가 두드러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2일 대만 타이베이 컴퓨텍스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발표가 진행된 뒤 비트겟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증했다. 이날 토큰화 엔비디아 현물 거래량의 88.5%는 미국 증시 거래시간 외에 발생했다. 앞서 실적 발표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 이후인 5월 22일에도 하루 거래량 2200만달러 가운데 92.1%인 약 2030만달러가 같은 시간대에 집중됐다.

애플에서는 거래시간보다 ‘접근성’이 부각됐다. 보고서는 4월 20일 팀 쿡의 회장직 이동과 존 터너스의 후임 CEO 취임 발표 당시 토큰화 애플 현물 거래량이 296만달러를 넘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가 열린 시간에 나온 뉴스에도 별도 거래 수요가 유입된 것이다. 카이코 리서치는 미국 외 지역이나 미국 증권계좌가 없는 투자자의 수요가 반영됐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애플 엑스스톡을 상장한 크라켄은 이날 전체 거래량의 16.4%를 차지했으며, 해당 거래소의 애플 일일 거래량은 보고서 집계 기간 중 최대였다.

아마존의 실적 발표 직후에는 대응 속도가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30일 미국 증시 마감 후 시장 전망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이 공개되자 여러 거래소에서 매매가 활발해졌다. 이날 토큰화 아마존 현물 거래량은 약 320만달러였다. 실적 발표 후 한 시간에 하루 거래량의 40.6%인 약 130만달러가 집중됐다. 투자자들이 다음 정규장까지 기다리지 않고 토큰화 주식으로 뉴스에 반응한 사례다.

이러한 수치는 기존 증시를 대체할 만큼 시장이 커졌다는 의미와는 구별된다. 보고서도 엔비디아 현물 거래 규모가 나스닥의 통상적인 거래량에 비하면 작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 발표와 실적 공개처럼 투자 판단에 영향을 주는 사건 직후 매매가 집중됐다는 점은 상시 거래에 대한 수요를 보여준다. 애플 사례는 정규장이 열려 있어도 투자 경로에 따라 별도의 수요가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카이코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토큰화 주식이 거래시간과 자산 접근의 제약을 줄이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와 아마존 사례가 시장이 닫힌 뒤 정보를 반영하려는 수요를 보여줬다면, 애플 사례는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에 초점을 맞춘다. 향후 토큰화 주식의 채택을 가늠할 관건은 높은 레버리지로 발생한 거래량뿐 아니라, 현물시장에서 이러한 이용 흐름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지에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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