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유통주식이 늘면서 나스닥100 내 조정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9월 정기 리밸런싱의 최종 비중과 지수 추종 자금의 실제 매수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나스닥은 2026년 5월 나스닥100 방법론을 개정해 유통주식 비율이 33.3% 미만인 종목의 초기 지수 비중을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장치를 도입했다. 유통물량이 적은 종목이 지수에서 과도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 기준에서는 유통주식 비율이 높아질수록 지수 산정에 반영되는 조정 시가총액도 달라질 수 있다. 스페이스X의 시장 거래 가능 주식이 늘어나면 나스닥100 내 비중 산정에 반영되는 규모도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스페이스X는 2026년 6월 12일 주당 135달러(약 18만1305원)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서류에는 IPO 직후 거래 가능한 주식과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매각 제한 조건이 구분돼 있다.
직원과 초기 투자자 등이 보유한 주식은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거래가 가능해진다. 일론 머스크 보유 주식 등 일부 물량에는 다른 주식보다 긴 제한 기간이 적용되며, 일부 주주의 매각 제한은 2026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풀릴 예정이다.
보호예수 해제가 여러 차례에 걸쳐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은 매매 가능 주식 수와 실제 시장에 매도되는 물량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보호예수 해제는 기존 주주가 주식을 팔 수 있게 되는 절차다. 매각 권리가 부여된 주식이 모두 시장에 출회되는 것은 아니어서 해제 물량만으로 실제 매도 규모를 확정할 수는 없다.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뮤추얼펀드는 지수 변경 뒤 목표 비중에 맞춰 보유량을 조정한다. 따라서 스페이스X의 지수 비중이 바뀌면 추종 펀드의 매매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실제 매수 규모는 최종 유통비율과 주가, 나스닥100 내 다른 종목의 비중에 따라 달라진다. 펀드가 사들여야 할 주식 수와 거래 시점도 리밸런싱 기준일과 시장 조건에 좌우된다.
잠금 해제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면 거래 가능한 주식이 늘어 거래량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액시오스는 8월 보도에서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주식 공급을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나스닥100 추종 자금의 구조적 매수가 보호예수 해제 물량을 흡수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이며 실제 자금 유입 규모를 보여주는 자료는 아니다.
앞서 본지는 스페이스X의 나스닥100 9월 비중 상향 가능성과 보호예수 해제가 지수 산정에 미칠 영향을 전했다. 이번 사안도 유통주식 수와 리밸런싱 기준일이 맞물리는지에 따라 비중 변화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스페이스X 주식은 나스닥에서 SPCX 티커로 거래되고 있다. 상장 이후 제한된 유통물량이 단계적으로 늘어나는 구조인 만큼, 지수 편입 비중과 시장 공급 물량을 함께 살펴야 한다.
나스닥은 9월 13일 현재 스페이스X의 9월 리밸런싱 최종 비중이나 패시브 자금의 구체적인 매수액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확인되는 내용은 유통주식 증가가 비중 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다.
향후 확인할 대상은 나스닥의 9월 리밸런싱 결과와 보호예수 해제 일정이다. 최종 유통비율과 지수 비중이 공개된 뒤에야 추종 펀드의 실제 매매 규모를 계산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