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의 7월 원유 생산량이 하루 197만1000배럴로 늘었다. 오펙플러스(OPEC+)가 2023년 자발적 감산분의 마지막 복귀 물량을 9월 생산 목표에 반영하면서 중동 원유 공급이 회복되는 흐름이다.
로이터는 쿠웨이트의 7월 원유 생산량이 하루 197만1000배럴로 집계됐다고 익명 소스를 인용해 전했다. 생산량은 5월 하루 58만배럴에서 6월 165만배럴로 증가한 뒤 7월에는 200만배럴에 근접했다.
쿠웨이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 차질이 발생하기 전 하루 약 250만배럴을 생산했다. 원유 수출에서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번 생산 회복은 걸프 지역의 원유 흐름이 일부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일 공식 발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7개국이 9월부터 하루 18만8000배럴의 생산 조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 물량은 2023년 4월 발표된 추가 자발적 감산분에 해당한다.
이번 결정은 오펙플러스가 9월 원유 생산 목표를 하루 18만8000배럴 늘리기로 한 합의를 공식화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월 조정이 여섯 달 연속 생산 목표 상향이자 2023년 자발적 감산분의 단계적 복귀를 마치는 조치라고 전했다.
공급 회복 기대와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반영되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장 초반 브렌트유는 배럴당 83.55달러로 5% 내렸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79.54달러로 6.1%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보류하고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힌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제시됐다.
다만 생산 목표 상향이 같은 규모의 실제 공급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은 전쟁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의 생산 차질과 홍해·수에즈 운송 경로의 보안 비용도 공급 회복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
유가는 물가와 금리 기대를 통해 위험자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이번 생산 회복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가격 사이의 직접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 수출 물량과 보험료, 운임, 원유 재고가 생산 목표를 얼마나 따라가는지가 향후 공급 회복의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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