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ZN)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클라우드 성장으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뒷받침했지만, 메타($META)는 매출 증가에도 비용 부담이 두드러졌다. AI가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에 따라 빅테크의 투자 여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 회계연도 4분기에 매출 900억 달러(약 130조원),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매출 593억 달러(약 85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에서 "올해 데이터센터 88곳을 새로 추가했고 이번 분기에 1기가와트 규모의 용량을 더했다"고 말했다.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 속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미 후드(Amy Hood)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분기 자본지출이 410억 달러(약 59조원)였으며, 이 가운데 약 3분의 2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단기 내용연수 자산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회계 처리 변경을 반영한 2026년 자본지출 전망치는 약 1750억 달러(약 252조원)로 제시됐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 2006억 달러(약 289조원), 영업이익 275억 달러(약 39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늘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422억 달러(약 60조8000억원)로 37% 증가해 18개 분기 만에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AI와 기술 투자를 200억 달러(약 28조8000억원) 늘리는 계획을 설명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마존은 2026년 자본지출 전망치를 2200억 달러(약 317조원)로 제시했다.
메타는 2분기 매출 608억100만 달러(약 87조60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8% 성장했다. 반면 비용과 지출은 420억2600만 달러(약 60조6000억원)로 55% 늘었고, 순이익은 158억4800만 달러(약 22조8000억원)로 14% 감소했다. 2026년 자본지출 전망치는 1300억~1450억 달러(약 187조~209조원)로 제시됐다.
기업별 차이는 AI 투자를 뒷받침할 기존 수익원의 성격에서 나타났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매출 증가가 설비투자 확대와 맞물렸지만, 메타는 광고와 AI 에이전트, 웨어러블을 통한 수익화 경로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알파벳($GOOGL),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4개사의 2026년 설비투자가 7250억 달러(약 1045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는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ORCL) 등 5개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같은 해 자본지출을 약 7500억 달러(약 1081조원)로 추정했다. AI 설비투자 부담은 앞서 미국 기술주와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도 거론됐다.
빅테크의 투자는 데이터센터와 GPU, 전력, 분산형 컴퓨팅 수요로 이어진다. 크립토 시장에서는 연산 자원 네트워크를 내세우는 렌더(RENDER) 등이 비교 대상으로 거론될 수 있지만, 이번 실적이 특정 AI 토큰의 가격 변동을 직접 유발했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증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아마존 실적, 메타 실적, S&P 글로벌 레이팅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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