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 거래 52%, 하이퍼리퀴드서 암호화폐 앞섰다

| 김미래 기자

하이퍼리퀴드(HYPE)에서 실물자산(RWA) 연동 무기한선물 거래가 7월 13일부터 19일까지 전체 주간 거래량의 52%를 차지했다. 주식·지수·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계약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크립토 페어를 처음 앞섰다.

블록웍스(Blockworks)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기간 하이퍼리퀴드의 RWA 거래량은 251억 달러(약 34조8000억원), 전체 거래량은 482억 달러(약 66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디파이언트(The Defiant)는 7월 중 RWA 거래 비중이 2주 연속 절반을 넘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거래량과 비중이 제시된 기간은 7월 13~19일이다.

거래 구성의 변화는 하이퍼리퀴드의 HIP-3와 맞물려 있다. 하이퍼리퀴드 공식 문서는 HIP-3를 독립 개발팀이 별도의 무기한선물 시장을 배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로 설명한다. 배포자는 시장 정의와 오라클, 레버리지 한도를 설정하고 필요한 경우 정산을 맡는다.

HIP-3를 기반으로 테슬라($TSLA), 엔비디아($NVDA), S&P500, 금, 원유 등 전통 금융자산 가격에 연동된 계약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무기한선물은 만기 없이 기초자산 가격을 추종하는 파생상품으로, 실제 주식이나 원자재를 보유하는 것과는 다르다.

RWA 무기한선물 시장은 하이퍼리퀴드 밖에서도 빠르게 확대됐다. 코인게코(CoinGecko)는 7월 8일 보고서에서 월간 거래량이 2025년 초 2억3000만 달러(약 3314억원)에서 2026년 5월 3471억7000만 달러(약 500조3000억원)로 1472배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통 금융자산 연동 무기한선물 누적 거래량은 1조3200억 달러(약 1902조1000억원)를 넘어섰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주식·지수·원자재 거래 영역을 넓히는 흐름이 하이퍼리퀴드의 거래 구성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퍼리퀴드의 시장 점유율도 상승했다. 코인게코 RWA 보고서는 HIP-3의 월간 RWA 무기한선물 점유율이 2025년 10월 출시 당시 2.8%에서 2026년 3월 28.6%로 높아졌다고 집계했다. HIP-3 거래량은 2025년 4분기 126억5000만 달러(약 18조2000억원)에서 2026년 1분기 1308억7000만 달러(약 188조6000억원)로 늘었다.

로렌조 발렌테(Lorenzo Valente) 아크인베스트 디지털자산 리서치 디렉터는 X에 “하이퍼리퀴드가 처음으로 한 주 동안 크립토보다 RWA에서 더 많은 거래량을 냈다”고 말했다. 제러미 알레어(Jeremy Allaire) 서클(Circle)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중대한 구조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RWA 무기한선물은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노출되는 상품으로 주주권이나 배당권, 실물 인도 권리를 자동으로 제공하지 않는다. 거래 과정에는 오라클 가격과 유동성, 강제청산, 레버리지, 규제 관할에 따른 위험이 따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