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을 둘러싼 부담이 커졌지만 30일 내재 변동성은 36%까지 하락해 5월 3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과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감소, 미국 실질금리 상승에도 옵션시장의 변동성 기대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4일 ‘크립토 데이북 아메리카스’에서 비트코인 30일 내재 변동성 지수인 BVIV가 36%까지 내려갔다고 전했다. BVIV는 6월 초 60% 부근까지 상승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다.
BVIV는 옵션시장이 향후 30일 동안 예상하는 가격 변동 폭을 반영한다. 투자자들이 급격한 가격 변화에 대비해 헤지 수요를 늘리면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수 자체가 가격의 상승이나 하락 방향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주 6153만 달러(약 899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3주 연속 이어졌던 소폭 순유입 흐름도 이 기간 유출로 전환됐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도 감소했다. 테더(USDT)는 4월 약 1900억 달러에서 최근 1840억 달러 안팎으로 줄었고, 유에스디코인(USDC)은 3월 795억 달러에서 720억 달러대로 낮아졌다.
스테이블코인은 거래소와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시장에서 달러성 유동성 역할을 한다. 시가총액 감소는 시장에 남아 있는 유동성이 줄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 방향을 단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RED)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실질금리는 7월 17일 2.33%를 기록했다. 7월 24일에는 2.39%로 높아졌다.
실질금리 상승은 현금흐름이 없는 위험자산의 상대적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비트코인 시장에는 ETF 자금 유출과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감소에 더해 거시경제 부담까지 겹친 셈이다.
미국의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은 2025년 7월 17일 하원을 통과했다. 같은 해 9월 18일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회부됐고, 상원 은행위원회는 2026년 5월 14일 관련 법안을 심사했다.
기업의 비트코인 매도도 수급 부담으로 거론된다. 스트레티지($MSTR)는 7월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에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비트코인 3588개를 팔아 2억1600만 달러(약 3089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스트레티지는 매각 대금을 우선주 배당 지급과 달러 준비금 보충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본지는 앞서 스트레티지가 3개월 동안 비트코인 5258개를 처분한 흐름을 전했다.
반대편에서는 현재 가격대에서 매도 물량이 일부 흡수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 애널리스트들은 6만2000~6만5000달러 비용 기준 구간으로 유통 공급량의 0.7%에 해당하는 약 15만5000 BTC가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해당 구간의 온체인 이동을 해석한 결과로, 가격 상승을 확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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