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 기초주식 1779만주 발행

| 김하린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예탁증권(ADR) 발행을 위해 보통주 1779만 주를 새로 발행했다.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 우려와 기존 주주환원 방침이 맞물리면서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6-K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15일 보통주 1779만 주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했다. 신주는 씨티은행(Citibank, N.A.)에 배정돼 ADR의 기초 주식으로 쓰였다. ADR 총 공모금액은 265억710만 달러(회사 공시 환율 기준 약 39조8905억원)이며, 실제 주식 발행금액은 39조8905억3479만원이다.

더글러스 김(Douglas Kim) 독립 애널리스트는 블록비츠가 5일 전한 분석에서 “8월 4일 조용한 기간 종료를 고려하면 SK하이닉스가 곧 중대한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 특별배당을 조합한 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5일 현재 신규 자사주 매입 계획에 관한 회사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주주환원은 SK하이닉스가 이미 공개적으로 다뤄 온 사안이다. 회사는 지난 3월 25일 열린 제7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025년 실적을 바탕으로 추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14조3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곽노정(Kwak Noh-Jung) SK하이닉스 대표는 당시 “실적과 현금흐름을 고려해 올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순현금 100조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024년 11월 발표한 2025~2027년 주주환원 정책에서는 연간 고정배당을 주당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올리고,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절반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당시 발표에는 신규 자사주 매입의 구체적인 시점이나 규모가 담기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29일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 순이익 93조9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76%였으며 2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8조원, 순현금은 6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가상자산과 직접 연결되지 않으며 AI 반도체와 HBM 공급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추가 자사주 매입 여부와 구체적인 규모는 향후 SK하이닉스의 공식 발표나 공시를 통해 확정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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