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10원대 진입, 달러 매도 물량 증가 영향

| 토큰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7일 달러 매도 물량 유입과 수급 개선의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하며 1,410원대에서 움직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7.7원 내린 1,416.1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1,424.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한때 1,425.7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방향을 바꿔 1,420원 아래로 내려갔다. 장 막판에는 1,415.9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전날 장중 1,410원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비슷한 수준을 이어간 셈이다.

시장에서는 달러 공급이 늘어난 점을 환율 하락의 가장 큰 배경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과 관련한 달러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업체들도 보유 달러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강해졌다는 해석이다. 외환시장은 실제 경제 여건뿐 아니라 시장에 달러를 사려는 쪽과 팔려는 쪽 가운데 어느 쪽이 우세한가에 따라 단기 흐름이 크게 달라지는데, 이날은 공급 우위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만 환율 하락 폭은 제한됐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에너지 수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2.49달러로 3.8%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도 배럴당 77.29달러로 2.8% 올랐다. 원유 가격 상승은 수입 대금 결제를 위한 달러 수요를 키울 수 있어 일반적으로 원화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외 금융 여건도 달러 강세 심리를 완전히 꺾지는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최근 전망이 유지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달러를 선호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9.940으로 0.002 올랐다. 같은 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7.61포인트, 0.60% 내린 6,258.77에 장을 마쳤고, 외국인 투자자는 8천58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다만 전날 3조3천273억원 순매도와 비교하면 매도 규모는 크게 줄었다.

엔화 흐름까지 함께 보면 아시아 통화 전반의 방향도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었다. 엔/달러 환율은 158.309엔으로 0.05% 내렸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5.17원으로 전날보다 7.03원 하락했다. 당장은 국내 수급상 달러 공급 확대가 원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국제 유가와 미국 통화정책 전망처럼 대외 변수의 영향이 여전히 큰 만큼 환율은 앞으로도 1,41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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