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이 2만3000명 감소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경계가 낮아졌다. MSCI는 2026년 5월 연구 글에서 달러 약세와 미 국채금리 하락이 신흥국의 달러 표시 부채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7일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7월 비농업 고용은 2만3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4.1%로 집계됐다. 고용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 신호가 뚜렷해졌다.
이전 고용 수치도 큰 폭으로 조정됐다. 5월 고용 증가폭은 12만9000명에서 6만3000명으로, 6월은 5만7000명에서 2만명으로 하향 수정돼 두 달 합산 수정 폭이 10만3000명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지방정부 교육과 소매업에서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보건의료 부문은 증가세를 이어가 업종별 흐름은 엇갈렸다.
미국 금융시장은 금리 인상 압력이 낮아질 가능성을 반영했다. AP는 7일 S&P500이 0.6%,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3%, 나스닥종합지수가 1.3% 상승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64%로 내려갔다. 예상보다 약한 고용지표가 연준의 추가 긴축 필요성을 낮출 수 있다는 해석이 주식과 채권시장에 함께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보고서 발표 전부터 금융시장은 신규 고용뿐 아니라 실업률과 이전치 수정 폭을 함께 살펴왔다. 본지도 앞서 7월 고용보고서가 달러와 금의 향방을 가를 주요 지표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6월 구인 건수가 735만9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7월 고용까지 감소하면서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겹쳤다. MarketWatch는 7일 고용보고서 이후에도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향후 금리 경로를 가를 변수라고 보도했다.
MSCI는 2026년 5월 연구 글에서 달러 약세가 달러 표시 부채 부담을 낮추고 신흥국 통화와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을 도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모든 신흥국 자산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국가별 외채 구조와 원자재 노출, 성장 동력이 달라 달러 약세가 증시와 통화에 미치는 영향도 차이가 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아시아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시장이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43%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고용 둔화로 형성된 완화 기대가 남아 있는 가운데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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