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 비트코인 2209개, 열흘 만에 7월 이동량 추월

| 김하린 기자

장기 휴면 주소에서 움직인 비트코인(BTC)이 8월 1~10일 2209.05개로 집계됐다. 7월 전체 이동량 1264.16개보다 74.7% 많은 규모다.

비트코인닷컴 뉴스(Bitcoin.com News)는 블록체인 분석 도구 Btcparser.com 집계를 토대로 8월 10일까지 휴면 비트코인 지출이 85건 포착됐다고 전했다. 7월 한 달 동안 확인된 30건의 2.8배에 해당한다.

8월 일평균 이동량은 220.91개로 7월의 40.78개보다 5배 이상 많았다. 8월 첫 열흘 동안 휴면 주소의 움직임이 없었던 날도 없었다.

2개 주요 클러스터를 제외해도 이동량은 1215.15개에 달했다. 이를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121.51개로 7월의 약 3배다.

클러스터는 여러 주소 사이의 거래 관계를 분석해 동일하거나 연관된 주체가 관리할 가능성이 있는 주소군을 묶은 것이다. 이번 증가세가 일부 대규모 이동만으로 형성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날짜별로는 8월 3일 이동량이 가장 많았다. 이날 8건의 추적 거래를 통해 897.14개가 움직여 열흘간 전체 이동량의 40.6%를 차지했다.

주소 생성 연도별로는 2013년과 2014년 주소가 두드러졌다. 2014년 생성 주소에서는 35건에 걸쳐 854.42개가 이동했고, 2013년 주소에서는 711.11개가 빠져나갔다.

두 연도에 만들어진 주소의 이동량은 8월 첫 열흘 전체의 약 71%를 차지했다. 오래된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특정 생성 시기 주소에 집중된 셈이다.

Btcparser.com은 2009~2017년 생성된 비트코인 주소 6만4529개를 추적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 번도 출금 거래를 하지 않았고 10개를 초과해 보유한 주소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방식이다.

휴면 비트코인은 장기간 출금 기록이 없던 주소에 보관된 비트코인을 뜻한다. 다만 주소에서 자금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소유자가 매도했거나 매도를 준비한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보관 방식 변경이나 개인키 교체, 여러 주소의 잔액 통합, 장외거래 준비 등도 이동 원인이 될 수 있다. 85건의 거래 역시 곧바로 85명의 서로 다른 보유자가 움직였다는 의미는 아니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2017년 이후 멈춰 있던 지갑에서 5908개가 새 주소로 옮겨진 유사 사례를 다루며, 도착지가 거래소 입금 주소가 아니라면 직접적인 매도 증거로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온체인 이동과 실제 시장 매도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 움직임은 7월 30일 콜드카드(Coldcard) 보안 이슈가 불거진 뒤 관측됐다. 그러나 추적 대상은 2010~2017년 생성된 주소로 콜드카드 출시 이전 주소도 포함돼 있어 두 사안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본지는 앞서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휴면 주소 39개에서 1486.09044782개가 이동한 흐름을 전했다. 당시에도 콜드카드 취약점 대응과의 연관성은 입증되지 않았다.

콜드카드 공식 문서는 비트코인 송금 과정에서 주소 확인과 미사용거래출력(UTXO) 관리, 에어갭 서명 절차를 강조한다. 콜드카드 취약점 논란 이후 지갑과 인프라 코드에 대한 보안 점검도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에 이동한 비트코인의 최종 목적은 후속 온체인 흐름을 통해 구분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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