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7000만달러 도지코인 미결제약정, 6월 이후 최고

| 최윤서 기자

도지코인(DOGE)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이 11억7000만달러(약 1조6600억원)까지 늘어 6월 3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가격은 0.07달러(약 99원) 안팎에 머물러 파생상품 포지션 증가가 상승 방향으로 이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흐름이다.

11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확인 시점 도지코인 가격은 0.07133달러(약 101원), 미결제약정은 11억2000만달러(약 1조5900억원)로 표시됐다.

코인게이프(CoinGape)는 같은 날 기사에서 미결제약정이 11억7000만달러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두 수치는 집계 시점 차이로 엇갈렸지만 모두 11억달러대를 나타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과 무기한 계약의 총규모다. 거래량이 일정 기간 이뤄진 매매 활동을 나타낸다면 미결제약정은 시장에 남아 있는 파생상품 포지션을 보여준다.

미결제약정 증가는 신규 레버리지 포지션이 유입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매수와 매도 가운데 어느 방향이 우세한지를 곧바로 보여주지는 않는다. 가격이 횡보하는 상황에서 미결제약정만 늘면 롱과 숏 포지션이 함께 쌓였을 가능성도 있다.

도지코인은 앞서 주간 활성 주소가 16% 증가했을 때도 가격이 0.07달러 안팎에 머물렀다. 네트워크 활동과 파생상품 참여 확대가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일봉 차트의 하락 쐐기 상단 돌파 여부가 쟁점으로 제시됐다. 하락 쐐기는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가운데 가격 변동 폭이 점차 좁아지는 차트 패턴이다.

코인게이프는 11일 기사에서 도지코인이 0.070달러(약 99원) 저항선 위에서 3일 연속 종가를 형성하면 0.077달러(약 109원)까지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저항선 돌파를 전제로 한 기술적 시나리오로, 확정된 가격 전망은 아니다.

현물 ETF 자금 흐름은 파생상품 시장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소소밸류(SoSoValue)의 DOGE 현물 ETF 화면에는 11일 확인 시점 일간 순유입 0달러와 총 순자산 1002만달러(약 142억원), 도지코인 가격 0.07달러가 표시됐다.

코인게이프는 현물 ETF에서 4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다만 소소밸류 공개 화면에 표시된 수치만으로는 일자별 유출 흐름을 재구성하기 어려웠다.

REX-Osprey의 DOJE 공식 페이지에는 8월 7일 기준 펀드 자산이 1211만2500달러(약 172억원)로 표시됐다. 회사는 이 상품이 도지코인의 성과에 대응하는 투자 결과를 추구하지만 도지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파생상품 미결제약정과 현물 ETF 자산은 서로 다른 시장 수요를 반영한다. 미결제약정에는 롱과 숏 포지션이 모두 포함되는 반면 ETF 자산은 해당 상품으로 들어온 현물 투자 수요를 보여준다.

커뮤니티 관심도는 과열 수준과 거리가 있었다. 알트인덱스(AltIndex)는 7월 30일 기준 도지코인의 투자 관련 레딧 하루 언급량을 9건으로 집계했으며, 이는 최근 평균보다 39% 낮은 수준이다.

같은 날 레딧 감성 점수는 53점으로 중립에 가까웠다. 파생상품 포지션은 늘었지만 소셜미디어 관심과 현물 ETF 자금이 함께 확대되는 흐름은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현재 확인된 지표는 △11억달러대 미결제약정 △0달러인 현물 ETF 일간 순유입 △0.070달러 저항선이다. 미결제약정 증가만으로 가격 방향을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이후 종가와 현물 ETF 자금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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