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년물 국채 입찰이 4.291%의 낙찰 최고금리와 2.712배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전월보다 높은 금리에서도 국채 수요가 유지됐다.
미국 재무부는 현지시간 11일(한국시간 12일) 580억 달러(약 82조원) 규모의 3년물 국채 입찰 결과를 발표했다. 낙찰 최고금리는 입찰 직전 시장 금리인 4.296%보다 0.5bp 낮았다.
낙찰금리가 입찰 직전 시장 금리보다 낮게 결정되는 현상을 ‘스톱스루’라고 한다.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형성된 금리보다 낮은 수익률에도 국채를 사들이려 했다는 의미다.
이번 낙찰금리는 7월의 4.179%보다 0.112%포인트 높았다. 2025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입찰 자체는 시장에서 예상한 금리보다 낮게 마감됐다.
응찰률은 2.712배로 7월의 2.600배를 웃돌았다. 최근 6차례 평균인 2.606배보다도 높았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찰률은 발행 물량과 비교해 들어온 주문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2.712배는 발행 예정액의 2.712배에 해당하는 주문이 접수됐다는 뜻이다.
해외 중앙은행과 기관투자자 수요를 반영하는 간접 낙찰 비중은 64.24%였다. 7월의 67.50%보다는 낮아졌지만 전체 발행액의 절반을 넘었다.
직접 낙찰 비중은 24.0%로 최근 평균인 21.7%를 웃돌았다. 프라이머리 딜러가 인수한 물량은 11.7%로 집계됐다.
미국 국채 입찰에서는 간접 낙찰자와 직접 낙찰자, 프라이머리 딜러가 물량을 나눠 인수한다. 프라이머리 딜러 인수 비중이 낮을수록 최종 수요자가 가져간 물량이 많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3년물은 미국 재무부가 앞서 발표한 1,250억 달러 규모 분기 차환 계획의 일부다. 당시 재무부는 3년물 580억 달러를 비롯해 10년물 420억 달러와 30년물 250억 달러를 발행하기로 했다.
채권시장은 국채 입찰 이후 미국 CPI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CPI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판단에 영향을 주는 물가 지표로, 발표 결과에 따라 국채금리와 달러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도 달러 유동성과 실질금리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본지가 앞서 전한 미국 금리 기대 변화 역시 CPI 발표를 앞두고 나타난 시장 움직임을 다뤘다.
다만 이번 국채 입찰 결과만으로 CPI 수치나 연준의 다음 결정을 예측할 수는 없다. 확인된 결과는 낙찰금리가 입찰 직전 시장 금리보다 0.5bp 낮았고 응찰률이 전월과 최근 평균을 모두 웃돌았다는 점이다.
채권과 암호화폐 시장은 이어지는 미국 CPI 발표를 통해 물가 흐름과 금리 경로를 다시 판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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