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목표가 18만~21만5000원으로 하향

| 서도윤 기자

CJ(001040)의 목표주가가 18만~21만5000원으로 낮아졌다. 지주회사 재평가 기대에도 핵심 비상장 자회사 CJ올리브영의 비용 부담과 주요 계열사 수익성 둔화가 증권가 눈높이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는 19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흥국증권이 CJ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고 보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는 18일 직전 거래일보다 8.11% 내린 12만69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CJ는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 CGV 등 상장 계열사와 CJ올리브영, CJ푸드빌 등 비상장 계열사를 보유한 순수 지주회사다. 자체 사업보다 보유 계열사의 지분가치와 실적 변화가 기업가치에 더 크게 반영되는 구조다.

최근 국내 지주회사에는 제도 변화 기대가 붙었다. 자회사 중복상장을 제한하는 방향의 제도 개편 논의와 상법 개정 흐름이 맞물리며 자회사 가치가 모회사 평가에 더 반영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왔다.

CJ도 CJ올리브영이라는 핵심 비상장 계열사를 보유해 이 흐름의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이번 실적에서는 정책 기대보다 비용 부담과 이익 감소가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CJ의 2분기 연결 매출은 11조52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5317억원으로 14.1%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4.6%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614억원으로 62.9% 감소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이익 지표가 동시에 약해진 셈이다.

주요 계열사 실적도 둔화했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 제외 기준 2분기 영업이익 16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8.4% 줄었고, CJ대한통운 영업이익은 1016억원으로 11.8% 감소했다.

CJ프레시웨이 영업이익도 235억원으로 14.2% 줄었다. 상장 계열사 이익 감소는 지주회사 순자산가치 산정에 직접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증권가가 더 민감하게 본 부분은 CJ올리브영이다. CJ올리브영의 2분기 매출은 1조79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0% 늘었지만 순이익은 1351억원으로 6.1% 감소했다.

CJ올리브영의 순이익률은 7.5%로 낮아졌다. 미국 오프라인 매장과 전용 온라인몰, '올리브베러' 광고, 일본·미국 '올영 페스타' 등 해외 사업 관련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제시됐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를 낮춘 것이 기업 가치를 낮추게 된 주요인"이라며 "상장 자회사 순자산가치를 2조5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비상장 자회사 순자산가치를 5조2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낮췄다"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CJ올리브영 기업가치를 9조8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CJ의 순자산가치 9조4940억원 가운데 CJ올리브영 지분가치를 5조5000억원으로 산정했다. 비중은 57.9%로, CJ올리브영의 수익성 변화가 CJ 가치평가에 크게 반영되는 구조다.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기업 실적 전망과 평가 배수, 보유 지분가치 등을 반영해 제시하는 가격이다.

해외 확장은 비용과 성장 기대가 동시에 걸린 사안이다. CJ올리브영은 20일부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산하 뷰티 편집숍 세포라(Sephora)의 미국 온·오프라인 매장 내 K뷰티 구역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매출 급증에도 영업 레버리지(이익 확대 효과)가 제한된 이유는 해외 대형 이벤트 비용 때문"이라며 "외형 증가세가 유지되는 만큼 내년 성과를 위한 올해의 비용 집행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매출총이익률 하락과 판매관리비 증가가 동반되는 상황이 계속되면 실적 부진 우려가 장기화할 수 있다"며 "비용 효율화를 통한 영업이익률 회복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