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망 3538억원, 이수페타시스 눈높이 올랐다

| 김미래 기자

이수페타시스(007660)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71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 751억원을 웃돌았다. 생산능력 증설과 판가 협상이 맞물리면서 증권가의 연간 이익 추정치도 상향 조정됐다.

다올투자증권은 19일 보고서에서 이수페타시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175억원에서 3538억원으로 11.4% 올렸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4602억원에서 5149억원으로 11.9% 상향했다.

김연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이수페타시스의 영업이익은 77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3% 증가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751억원)를 소폭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2단계 생산능력 증설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월평균 매출액은 1분기 921억원에서 2분기 1027억원으로 늘었다.

이수페타시스는 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다. 회사 사업보고서에는 한국 본사가 고다층 PCB를 생산·판매하고, 미국·태국 판매법인과 중국 생산·판매 법인을 운영한다고 기재돼 있다.

고다층 PCB는 여러 층의 회로를 쌓아 만든 기판으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처럼 고성능 회로 연결이 필요한 장비에 쓰인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투자가 늘어나는 국면에서는 고다층 기판 수요와 생산능력 가동률이 실적 변수로 작용한다.

다올투자증권은 판가 협상도 하반기 수익성의 핵심 요인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다수 고객사와 판가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고객사 두 곳과 14∼16%대 인상을 확정했고, 주요 대형 고객사와도 유사한 수준에서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ASP(평균판매단가) 인상 효과는 올해 4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판가 인상이 매출 증가뿐 아니라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또 “그간 영업이익률(OPM)이 10% 후반에서 정체됐으나 하반기부터 이익률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주요 고객사 전반의 판가 인상, 고객사 다변화 등이 진전되며 별도 기준 OPM 20%대 진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실제 반영 폭은 고객사 협상 결과와 생산능력 가동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른 증권사 전망도 2분기 실적 개선 방향과 대체로 맞물렸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이수페타시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765억원으로 예상했고, 메리츠증권은 77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번 실적은 국내 상장사의 2분기 이익 개선 흐름이 반도체 밖으로 확산됐다는 본지 보도와도 맞닿아 있다. 당시 에프앤가이드 집계에서는 증권가 추정치가 있는 280개 상장사 가운데 116곳이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올투자증권은 이수페타시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보고서상 분석 의견으로, 실제 주가 흐름은 실적 반영 정도와 시장 수급에 따라 달라진다.

전날 이수페타시스 종가는 전장보다 7.64% 오른 10만2900원이었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2분기 이익 증가, 월평균 매출 확대, 판가 협상,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에 맞춰졌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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