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 5대1 병합 확정, 9월 23일 신주 상장

| 강이안 기자

랩지노믹스가 보통주 5주를 1주로 합치는 주식병합을 임시주주총회에서 확정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9월 23일이다.

랩지노믹스는 18일 열린 제25기 임시주주총회에서 5대 1 주식 액면병합 안건과 감사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안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병합으로 1주당 액면가는 500원에서 2500원으로 바뀐다.

발행주식총수는 7423만9990주에서 1484만7998주로 줄어든다. 회사가 앞서 공시한 주식병합 결정과 이번 주주총회 결과에서 제시한 구조상 자본금 감소를 동반하는 감자는 아니다.

주식병합은 여러 주를 한 주로 합쳐 주당 표시 가격을 높이는 방식이다. 예컨대 5대 1 병합은 보유 주식 수가 5분의 1로 줄고 이론상 주당 가격은 5배가 되는 구조다. 회사 전체 가치가 늘어나는 조치는 아니다.

본지는 앞서 액면병합 이후 신주 상장을 마친 156건 가운데 130건은 상장일 종가보다 주가가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주식 수를 줄여 주당 표시 가격을 높이는 조치만으로는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를 바꾸기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랩지노믹스는 이번 병합 목적을 과도한 유통주식 수에 따른 단기 수급 변동성 완화와 저가주 인식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주식 수를 줄여 기업의 본질적 가치가 시장에서 적절히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감사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안도 통과됐다. 회사는 현행 법령상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감사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이사회 중심의 경영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랩지노믹스는 향후 회계·재무와 헬스케어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중심으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회사는 경영진에 대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대형 기관투자자 유치 등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류재학 랩지노믹스 대표이사는 “이번 임시주주총회를 계기로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사업 측면에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대표는 “2분기 손실 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된 것처럼 보이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손실 규모는 오히려 줄었고, 3분기부터는 대손충당금 부담이 해소되고 미국 영업조직 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개선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실적 개선 기대는 회사 측 설명에 따른 것으로, 실제 흐름은 이후 분기 실적으로 확인될 사안이다.

다만 주식병합 자체가 기업가치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병합 이후 유통 물량 부담 완화와 투자자 평가는 신주 상장 뒤 거래 흐름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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