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034830)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수익 증가와 일회성 수익 반영, 지분법 이익이 함께 작용하면서 반기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화투자증권은 1일 보고서에서 한국토지신탁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00원을 유지했다. 8월 28일 종가 1170원과 비교한 상승 여력은 53.8%로 제시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차입형 도시정비 수주 확대가 중장기 핵심 투자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주 회복이 단기 실적보다 사업 구조 변화의 확인 지점이라는 판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 기준 한국토지신탁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989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이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28.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수익 개선에는 1분기 이후 수수료 수익 회복과 2분기 분양 휴맥스 지분 매각 관련 수익 약 80억원 반영이 영향을 줬다. 같은 기간 펀드투자 평가손실과 코레이트 투자 손실 약 110억원이 발생했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상반기 지분법 이익 362억원도 영업외손익에 반영됐다. 이 영향으로 순이익 개선 폭은 영업이익 개선 폭보다 더 커졌다.
차입형 도시정비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신탁사가 자금을 대여하고 사업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분양 경기와 금융비용, 사업 진행률에 따라 수익 인식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 수주 규모와 잔고 구성이 함께 확인돼야 한다.
지난해 한국토지신탁의 차입형 도시정비 수주는 1649억원으로 사업 진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과거 최대 규모였던 800억원대를 넘어 1000억원대 수주가 예상된다고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밝혔다.
전체 수주잔고에서 차입형 도시정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반기 말 57%까지 확대됐다. 분양 경기 흐름에 민감했던 기존 사업 구조가 도시정비 중심으로 일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국내 부동산 관련주는 주택 공급 정책, 정비사업 발주, 금융비용 흐름에 따라 실적 해석이 달라지는 구조다. 본지는 앞서 대우건설의 연간 신규 수주 목표가 18조원에서 27조원으로 올라가면서 증권사 목표주가 조정이 이어졌다고 전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국토지신탁의 올해 영업이익을 150억원, 내년 영업이익을 340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증권사 분석 의견이며 실제 실적은 도시정비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 비용 반영 규모, 부동산 경기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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