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농심 내년 유럽 매출 1862억원 전망

| 김미래 기자

농심(004370)의 유럽 수출 확대가 부산 녹산 수출 전용 공장 완공 시점과 맞물려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2일 농심 분석 보고서에서 녹산 수출 전용 공장이 10월 말 완공될 예정이라며 유럽 권역 물량 공급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9만원은 유지했다.

류은애(Ryu Eun-ae) KB증권 연구원은 "녹산 공장 물량은 유럽에 집중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최근 유럽 성장 속도가 매분기 빨라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증설 타이밍이 좋다"고 말했다. 생산능력 확대가 수요 증가 지역에 맞춰 배정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KB증권은 올해 2분기 농심의 유럽 성장이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서유럽을 중심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메인스트림 채널 신규 입점과 신라면 브랜드 제품군 확대가 배경으로 제시됐다.

류 연구원은 "2분기는 영국·독일·네덜란드 등 서유럽 중심으로 높은 성장을 시현했는데, 메인스트림 중심의 채널 신규 입점과 툼바와 김치볶음면 등 신라면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에 기인한 성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메인스트림 채널은 대형마트와 일반 유통망처럼 대중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접근하는 판매 경로를 뜻한다. 라면 수출이 일회성 온라인 판매나 한인 상권 중심에서 현지 유통망으로 넓어질수록 브랜드 노출과 반복 구매가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녹산 공장은 농심의 부산 녹산 수출 전용 라면 생산기지다. KB증권은 이 공장 완공이 유럽 권역 물량 공급 확대와 맞물릴 것으로 봤다.

공장 완공 이후 수출용 생산 여력이 유럽 물량 배정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지역별 공급 조정 효과도 이후 실적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이번 KB증권 보고서는 녹산 공장 물량이 유럽에 집중 배정될 가능성을 핵심 변수로 봤다. 류 연구원은 "녹산 공장을 통해 폴란드·프랑스 등 유럽 동부와 남부까지 신라면 권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내년 농심 유럽 법인 매출액을 전년보다 11.5% 증가한 1862억원으로 예상했다. 해외 법인 매출에서 유럽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오를 것으로 봤다.

3분기 실적 추정치도 제시됐다. KB증권은 농심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9552억원, 60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10.7%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법인과 라면 수출 매출 성장률이 2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심의 해외 매출 확대 흐름은 앞선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561억원, 영업이익 59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7.5% 증가했다. 본지는 앞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1% 늘었고 유럽 법인 매출이 전 분기보다 13% 증가했다고 전했다.

국내 라면 기업의 수출 확대는 생산능력과 현지 유통망이 함께 맞물리는 사안이다. 본지는 앞서 올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9억354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7.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KB증권의 이번 분석은 생산능력 확대와 지역별 판매 확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전망이다. 녹산 공장 완공 이후 실제 유럽 공급 물량, 채널 입점 속도, 제품군 확대 효과는 이후 실적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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