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9일 전 거래일보다 3.51% 오른 18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며 전날과 같은 26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0.11% 오른 179만500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188만3000원까지 오르며 상승률이 5.02%에 달했다. 이후 오름폭을 일부 줄였지만 3%대 상승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정오를 전후해 27만50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상승폭을 빠르게 줄였고 한때 26만7500원까지 밀리며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앞서 장중 두 종목의 상승 흐름이 나타났지만 마감 결과는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상승세를 지킨 반면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돌아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나스닥 종합지수는 0.32% 내렸다.
반면 반도체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인텔은 9.05%, AMD는 5.90%, 브로드컴은 2.98%, 시게이트는 6.49%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30% 상승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4.83% 뛰었다. 미국 주요 지수의 하락과 반도체주 상승이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씨티그룹의 TMT(기술·미디어·통신) 컨퍼런스와 골드만삭스 컨퍼런스 등을 통해 AI 수요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되면서 관련 종목군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수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반도체주 강세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TMT는 기술·미디어·통신 산업을 묶어 부르는 표현이다. 이날 반도체주 강세 배경으로 미국 반도체주 상승과 AI 수요 관련 설명이 거론됐다.
외국인 수급은 두 종목에서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1위에 올랐고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2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793억원 순매도한 반면 SK하이닉스는 857억원 순매수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매도 상위 창구와 SK하이닉스 매수 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942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2877억원과 4272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기관은 924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1838억원과 472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타법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 1조7389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최근 주요 수급 주체로 부상한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업종 수급에 반영됐다.
이날 거래에서는 미국 반도체주의 상승과 AI 수요 관련 설명이 SK하이닉스 강세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장중 상승분을 지키지 못하면서 두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흐름이 차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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