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라(Altera)가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공모 규모와 상장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인텔에서 분리된 반도체 기업이 공개시장 복귀 절차에 들어갔다.
알테라는 이날 IPO 신청 사실을 밝혔다. 비공개 제출은 증권신고서가 공개되기 전 투자자 수요를 점검하고 신고서 내용을 수정할 수 있는 절차다.
로이터는 익명 관계자들을 인용해 알테라의 IPO 규모가 20억달러(약 2조7180억원)를 웃돌 수 있으며, 이르면 2026년 상장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공모 시점과 규모는 바뀔 수 있다.
실버레이크는 IPO 주관사 후보로 바클레이스, 씨티, JP모건, 모건스탠리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별 최종 역할과 주관사단 구성은 정해지지 않았다.
알테라는 1983년 설립된 FPGA 기업이다. FPGA는 제조 이후에도 기능을 재설정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로 데이터센터, 통신망, 산업 장비, 항공우주·방산 분야에 활용된다.
인텔($INTC)은 2015년 약 167억달러(약 22조6953억원)에 알테라를 인수했다. 이후 인텔은 알테라를 분리해 독립 기업으로 운영하는 구조를 추진했다.
인텔은 2025년 9월 알테라 지분 51%를 실버레이크에 넘겼다. 당시 거래는 알테라의 기업가치를 87억5000만달러(약 11조8913억원)로 평가했으며, 인텔은 나머지 49%를 보유하는 구조가 됐다.
앞서 알테라의 IPO 준비 소식이 전해졌을 때에도 지난해 매출 성장과 20억달러 이상 조달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당시에는 신청 일정과 공모 조건이 정해지지 않았다.
인텔의 49% 지분은 IPO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인텔이 상장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지분 매각 여부와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텔의 SEC 제출 자료에는 2025년 알테라 지분 51% 매각 이후 알테라가 인텔의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됐다고 기재됐다. 알테라는 거래 완료 발표에서 실버레이크가 51%, 인텔이 49%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FPGA는 용도에 맞춰 회로 기능을 다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작업에 최적화된 고정형 반도체와 구분된다. 데이터 처리와 장비 간 연결이 필요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만큼 AI와 로봇 분야에서도 사용된다.
라기브 후세인(Raghib Hussain) 알테라 CEO는 로이터와의 7월 10일 인터뷰에서 “GPU가 뇌라면 FPGA는 신경계”라고 말했다. GPU가 대규모 연산을 담당하는 동안 FPGA는 시스템 간 연결과 입력 데이터 처리에 활용된다는 의미다.
후세인은 알테라의 지난해 매출이 20% 넘게 증가했으며 올해도 중반대 20%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매출액과 수익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비공개 신청만으로 IPO 규모나 기업가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공모 주식 수와 가격 범위, 상장 시점, 기존 주주의 지분 매각 여부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IPO가 성사되면 알테라는 AMD($AMD)가 보유한 자일링스와 FPGA 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 동시에 인텔의 자산 유동화와 사모펀드의 반도체 투자 회수 사례를 보여주는 거래가 될 수 있다.
향후 공개될 증권신고서에는 공모 주식 수와 가격 범위, 기존 주주의 매각 물량 등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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