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연내 기업공개(IPO)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예측시장 칼시에서 75%로 거래되고 있다. 칼시에 올라온 23개 기업 가운데 올해 발표 가능성이 50%를 넘는 곳은 앤트로픽뿐이다.
CNBC는 19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거래 결과를 이같이 전했다. 칼시 계약은 상장 자체가 아니라 IPO의 '공식 발표' 여부를 묻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S-1 서류의 효력을 인정하거나, 공모가가 정해지거나, 거래소가 종목 티커를 배정하면 공식 발표로 판정한다. 판정에는 여러 언론 보도가 근거로 쓰인다.
앤트로픽은 6월 초 SEC에 상장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다만 비공개 제출만으로는 칼시의 판정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 75%는 거래 참여자들의 기대를 반영한 값일 뿐, 상장이나 기업가치를 확정하는 수치가 아니다.
다른 기업들의 전망은 올해 들어 줄곧 낮아졌다. 핀테크 기업 플래이드(Plaid)는 1월 연내 상장 가능성이 50%였으나 현재 10%다. 플래이드는 비상장 시장에서 80억달러(약 10조6000억원)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급여 플랫폼 딜(Deel)은 2월까지 50% 수준이었지만 3%로 내려앉았고, 클라우드·AI 플랫폼 데이터브릭스는 1월 50%를 웃돌다 1%가 됐다.
앤트로픽의 최대 경쟁사인 오픈AI도 연내 상장 가능성이 3%에 그친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지난달 AI 안전 문제를 이유로 상장이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칼시 거래자들은 오픈AI가 2027년 6월까지 IPO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은 50%로 보고 있다.
IPO 시장 전반도 위축됐다. 르네상스캐피털(Renaissance Capital)은 올해 미국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IPO 수가 2025년보다 33% 적다고 집계했다. 6월 스페이스X 상장 같은 초대형 거래가 조달액을 끌어올렸지만, 업종을 가리지 않고 상장 연기가 최근 몇 주 늘었다.
AI 기업들은 개발 자금을 키우려고 공개 시장을 다음 단계로 보고 있고, 투자자들도 이들의 상장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지난주 앤트로픽이 3분기 매출 168억달러(약 22조3000억원)를 공개하면서 낙관적 성장 가정에 의문이 제기됐다.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이전 분기들보다 낮았다.
다우빈 피터슨(Dauvin Peterson) 22V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1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9월 매출 성장 둔화의 이유와, 대형언어모델(LLM) 가격 압박 같은 요인 속에서 앤트로픽이 시장 기대만큼 매출을 늘릴 수 있을지를 두고 답보다 의문이 더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수정된 IPO 가치 평가 범위가 1조5000억달러(약 1994조원)에서 시작한다는 점은 기존 기대치인 최소 2조달러(약 2658조원)에 못 미쳐 실망스럽게 받아들여졌고, 이미 압박받던 AI 관련 주식에 불을 붙였다"고 평가했다.
CNBC는 자사와 칼시가 고객 확보와 소수 지분 투자를 포함한 상업적 관계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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