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SKY) 토큰을 보유·스테이킹하는 미국 상장사 스테이블코인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SDEV)의 주가가 몇 주 만에 약 1000% 오른 뒤 92% 떨어졌다. 주가는 0.9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고 시가총액은 4500만달러(약 600억원)로 줄었다.
급등락의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프로토스(Protos)는 10월 14일 SDEV가 1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고 전했다. 한때 SDEV의 시가총액이 5억달러(약 6670억원)로 평가된 점도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 프로토스의 지적이다. 하루뿐이었다 해도 그 가치를 매긴 근거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급락 직전에는 두 가지 움직임이 있었다. 서브스택(Substack) 계정 Fugazi Research는 SDEV의 기반을 문제 삼는 글에서, 곧 행사될 워런트(신주인수권)가 소액주주 지분을 희석하고 아직 팔리지 않은 신주를 시장에 쏟아내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붕괴 직전 며칠 동안에는 다른 공매도 투자자들이 빌릴 주식을 구하지 못하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프로토스는 Fugazi의 공매도 보고서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프로토스는 SDEV의 30일 이동평균(MA) 주가도 지켜봐 왔다. 이 값이 높을수록 워런트를 행사하는 투자자나 기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이동평균은 한 달 전 0.95달러에서 1.75달러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주가가 폭락한 뒤에도 평균값은 높게 유지된 셈이다.
워런트 보유자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테더다. 테더의 워런트는 10월 16일부터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테더가 워런트를 행사했거나 행사할 계획이라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제출 문서가 올라와야 하지만, 지금까지 행사 사실이나 새 지분율을 다룬 문서는 없다.
SDEV는 거버넌스 토큰인 스카이를 보유하고 스테이킹하는 것을 사업의 중심에 둔 상장사다. SDEV는 2분기에 스테이킹 수익 약 220만달러(약 29억원)를 거뒀지만, 디지털자산 미실현 손실은 5060만달러(약 675억원)로 집계됐다. 스테이킹 수익이 운영비를 대체로 메웠더라도 평가손이 커서 재무제표에 미칠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주가는 이전에도 가파르게 움직였다. SDEV는 2일(현지시간) 7.48달러에 마감해 하루 104.37%, 한 달 누적 770% 올랐다. 이후 주가는 1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프로토스는 앞으로 몇 주 동안 테더가 워런트를 행사하는지 계속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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