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지분 37%·의결권 56% 추산…스페이스X·테슬라 합병 가정

| 김미래 기자

두 회사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가 테슬라($TSLA)와 스페이스X의 합병설을 놓고 거래 구조와 지분율을 계산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양사는 합병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마스비트는 20일 바클레이스(Barclays) 애널리스트가 올해 말 이전에 거래 소식이 나올 가능성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한다면 머스크가 합병 법인 지분 약 37%와 의결권 약 56%를 갖게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캐나다왕립은행(RBC) 애널리스트는 주당 480달러(약 63만8880원)라는 가상의 거래 가격을 제시했다. 이 가격으로 계산하면 옛 스페이스X 주주가 합병 법인 지분 약 52%를 갖게 된다. 두 분석 모두 실제 거래 조건을 파악한 결과는 아니다.

합병 논리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있다. 스페이스X는 올해 2월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흡수했고, 사업은 △로켓 발사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AI 연산 인프라로 나뉜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두 회사는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 '테라팹'도 함께 추진한다.

테라팹은 국내 공급망과도 닿아 있다. 디일렉은 20일 머스크가 테라팹 프로젝트를 위해 공급망을 구성하고 있으며, 접촉 대상에 국내 장비·소재 기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AI 투자는 스페이스X의 자금 수요도 키우고 있다. 스페이스X의 2분기 매출은 78억달러(약 10조3818억원), 순손실은 5억4100만달러(약 7201억원)로 보도됐다. AI 설비투자는 158억달러(약 21조298억원)에 달했다.

모건스탠리($MS)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가 내년에 약 800억달러(약 106조4800억원)의 채무를 추가로 발행해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타링크 확장과 주파수 인수도 자본 지출을 늘리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두 회사의 실적 발표는 이번 주 예정돼 있다. 스페이스X의 자금 조달 부담과 스타링크 수익성, 양사의 통합 가능성을 가늠할 자료로 거론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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