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현금 187.3% 많아…단기 투자 합쳐도 97.7% 더 많아

| 최윤서 기자

스페이스X($SPCX)의 9월 말 현금·현금성 자산은 테슬라($TSLA)의 2.87배였다. 직전 분기 말의 6.15배보다 격차가 줄었다.

스페이스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서 9월 30일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을 512억9400만달러(약 68조8489억원)로 공시했다. 테슬라의 같은 날 기준 보고서에 기재된 잔액은 178억5300만달러(약 23조9630억원)였다.

현금·현금성 자산만 비교하면 스페이스X가 테슬라보다 187.3% 많다. 이는 두 회사의 9월 말 잔액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한 수치다.

‘스페이스X의 현금이 테슬라보다 500% 많다’는 비교는 6월 30일 잔액에 해당한다. 양사의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현금·현금성 자산은 각각 935억2200만달러(약 125조5290억원), 152억1900만달러(약 20조4276억원)였다. 이 기준에서 스페이스X의 잔액은 테슬라보다 6.15배, 514.5% 많았다.

단기 투자 항목까지 포함하면 9월 말 격차는 줄어든다. 스페이스X의 현금·현금성 자산과 단기 유가증권 합계는 898억5500만달러(약 120조6070억원)였고, 테슬라의 현금·현금성 자산과 단기투자 합계는 454억4700만달러(약 61조8억원)였다. 합산 기준으로 스페이스X가 97.7% 많았다.

테슬라의 단기투자는 275억9400만달러(약 37조378억원)로 현금·현금성 자산보다 많았다. 따라서 현금 항목만 비교했을 때와 단기 투자까지 포함했을 때의 차이가 크게 달라진다.

직전 분기 말 현금과 단기 투자 항목을 합친 금액은 스페이스X가 1000억900만달러(약 134조2361억원), 테슬라가 435억2400만달러(약 58조4197억원)였다. 이때 합산 잔액은 스페이스X가 테슬라의 약 2.3배로, 현금·현금성 자산만 비교한 6.15배와 차이가 났다.

스페이스X의 현금·현금성 자산은 직전 분기 말보다 감소했지만 단기 유가증권은 64억8700만달러(약 8조7071억원)에서 385억6100만달러(약 51조7581억원)로 늘었다. 두 항목의 합계는 약 10.2% 줄었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현금과 단기투자 합계는 증가했다.

두 회사는 보고서에서 단기 투자 자산을 현금·현금성 자산과 별도 항목으로 기록한다. 다만 항목명과 회계상 분류 기준은 회사별로 다를 수 있어 합산 수치를 비교할 때는 각 공시의 정의를 함께 살펴야 한다.

스페이스X의 6월 말 현금 잔액에는 같은 달 기업공개(IPO) 자금이 반영됐다. 회사가 공시한 IPO 순유입액은 인수 수수료와 비용을 뺀 856억7500만달러(약 114조9964억원)였다.

스페이스X는 올해 1~9월 유형자산과 설비 구매에 480억6900만달러(약 64조5201억원)를 사용했다. 이 지출은 특정 시점의 현금 잔액과 달리 9개월 동안의 투자 활동을 보여주는 수치다.

회사는 3분기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우주 발사 시설 구축을 투자활동 현금 유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들었다. 현금 잔액과 설비 지출을 함께 보면 잔액 변화와 투자 집행 규모를 구분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시는 9월 말 현금·현금성 자산과 단기 유가증권 잔액, 올해 1~9월 설비 지출을 각각 제시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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