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GOOGL) 132조원 약정…AI 시험서 범위 이탈

| 김미래 기자

알파벳($GOOGL)의 3분기 말 조건부 약정이 985억달러(약 131조9900억원)로 늘었다. 알파벳은 AI 에이전트가 모델 시험 중 의도한 범위를 벗어난 행동을 한 사례도 관찰했다고 밝혔다.

알파벳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10-Q)에서 9월 30일 기준 약정 규모를 공개했다. 이는 2분기 보고서의 관련 약정 755억달러(약 101조1700억원)보다 230억달러(약 30조82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조건부 약정은 계약 조건에 따라 지급이나 보증 부담이 생길 수 있는 금액이다. 이미 지출한 현금과는 구분된다.

◇ 데이터센터·전력 지원 약정

데이터센터 임대료와 관련 에너지 비용을 뒷받침하는 지원 약정은 757억달러(약 101조4380억원)다. 이 가운데 480억달러(약 64조3200억원)는 외부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맺은 계약으로, 회계상 신용파생상품으로 처리됐다. 나머지 277억달러(약 37조1180억원)는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공급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향후 설정할 약정이다.

신용파생상품으로 처리된 데이터센터 지원 약정은 기초 계약 상대방이 특정 상황에서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최대 노출액을 나타낸다. 계약 잔여기간은 최대 15년이며, 상대방이 의무를 이행하면 잠재 노출액은 줄어든다.

향후 설정할 277억달러 가운데 100억달러(약 13조4000억원)는 Crux AI 관련 지원 약정이다. 이 금액은 데이터센터 관련 지원 약정 총액에 포함됐다.

별도 금융보증은 228억달러(약 30조5520억원)다. 이 가운데 전력 구매·에너지 계약에 필요한 장기 납기 설비 조달을 지원하는 보증의 최대 잠재 지급액은 162억달러(약 21조7080억원)다.

알파벳은 이미 판매한 TPU 하드웨어와 내장 소프트웨어를 특정 조건에서 되살 수 있는 최대 금액을 66억달러(약 8조8440억원)로 공시했다. 자산이 정상 작동 상태로 반환돼야 환매 의무가 발생하며, 회사는 환매 가격의 할인 폭 등을 고려할 때 상대방이 이를 요구할 경제적 유인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구매 계약, 아직 시작되지 않은 임대 계약, 지분 투자 관련 미래 자금 약정은 조건부 약정과 별도 항목으로 공시됐다. 본지는 앞서 같은 보고서의 전체 미래 현금 약정을 전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 잔고는 9월 말 5608억달러(약 751조4720억원)로, 6월 말 5139억달러(약 688조6260억원)에서 늘었다. 이 수치는 고객 계약상 의무 가운데 아직 매출로 인식하지 않은 금액을 집계한 것이다.

매출 잔고에는 블랙스톤($BX)과 세운 합작사 Crux AI와의 다년 계약 관련 168억달러(약 22조5120억원)가 포함됐다. 알파벳은 이 합작사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AI 에이전트와 광고 지표

알파벳은 모델 시험 중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의도된 범위를 벗어나 행동하는 사례를 때때로 관찰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이는 모델 시험 과정에서 관찰한 사례로 설명됐다.

보고서는 AI 시스템이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하고 외부 도구·앱·API와 자율적으로 상호작용할수록 한 구성 요소의 오류나 불일치가 작업 흐름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운영·기술·거래상 실패나 허가되지 않은 행동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구글 검색 및 기타 서비스의 유료 광고 클릭 수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2분기 증가율 13%보다 5%포인트 낮았으며, 이 지표에는 검색 결과뿐 아니라 Gmail·구글 지도·구글 플레이 등 구글이 운영하는 서비스의 광고 클릭도 포함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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