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자 설문 응답자의 48%는 11월 3일 중간선거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이 응답은 투자자의 걱정을 보여주는 수치로, 선거 뒤 주가 방향을 예측하는 지표는 아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웰스매니지먼트는 26일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10월 1~23일 미국 투자자 9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20%포인트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물가를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내셔널와이드(Nationwide) 은퇴연구소가 8월 24일~9월 11일 진행한 별도 조사에서는 투자 가능 자산 1만달러(약 1340만원) 이상을 보유한 미국 투자자 2029명 중 56%가 선거 때문에 불안이 커졌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5%는 선거 결과가 장기 재무 계획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고, 40%는 은퇴 저축이나 포트폴리오를 이미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도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0%포인트다. 두 조사 모두 투자 심리를 측정했지만 표본과 조사 기간, 질문이 달라 응답률을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선거 뒤 상승 기록, 계산 기간마다 다르다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은 1974년 이후 중간선거가 열린 13개 해의 S&P500 가격 수익률을 분석했다. 8월 1일부터 선거일까지 평균 상승률은 1.7%였다. 1982년 같은 기간 지수가 26% 넘게 오른 사례가 평균을 끌어올렸다.
선거 뒤 3개월 평균 수익률은 5.7%였고, 13차례 중 11차례 올랐다. 6개월 기준으로는 13차례 모두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12.4%였다. 찰스 슈왑은 8월 14일 기준 과거 자료로 계산했고 배당은 수익률에서 제외했다.
본지가 앞서 다룬 JP모건자산운용(JPMorgan Asset Management)의 중간선거 연도 평균 총수익률 분석은 평균 수익률을 9.2%로 집계했다. 이는 선거 뒤 수익률과 다른 지표다. 본지가 전한 블랙록의 중간선거 뒤 6개월 S&P500 총수익률 분석은 평균을 14.1%로 집계했는데, 배당을 제외한 찰스 슈왑의 가격 수익률과는 산출 지표가 다르다.
피델리티(Fidelity)는 1938년 이후 중간선거 뒤 12개월 동안 S&P500이 95%의 경우 상승했고 평균 상승률은 약 14%였다고 분석했다. 이 통계는 찰스 슈왑의 3개월·6개월 수치와 관찰 기간이 다르다. 과거 표본의 상승 빈도와 평균 수익률이 다음 선거 뒤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캐피털그룹(Capital Group)은 1970년 이후 중간선거 해 월간 변동성 지표의 중앙값이 연율 기준 16%에 가까웠다고 집계했다. 다른 해의 중앙값은 13%였다. 이 지표는 월별 일간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연율화한 값으로, 가격 등락 폭을 나타내며 상승이나 하락 방향을 뜻하지는 않는다.
손성원(Sung Won Sohn)은 10월 27일 연구 노트에서 1950~2022년 중간선거 주기 19차례를 비교했다. 경제성장률은 9차례 빨라지고 9차례 둔화했으며, 한 차례는 같았다. 중간선거 뒤 경제성장률이 매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손성원의 연구 노트는 물가상승률이 선거 다음 해 11차례 하락하고 8차례 상승했다고 밝혔다. 평균 물가상승률은 선거 해 약 3.63%에서 다음 해 3.56%로 낮아졌다. 연구 노트는 강한 경기 회복이 평균 성장률을 끌어올린 사례도 별도로 지적했다.
◇비트코인에는 반감기 주기도 겹쳤다
Block Scholes는 10월 23일 기준 비트코인(BTC)과 S&P500의 일간 수익률 상관계수를 0.53, 베타를 1.70으로 계산했다. 베타는 기준 지수의 움직임에 비해 자산 수익률이 얼마나 민감하게 움직였는지를 나타낸다. 두 자산의 움직임이 연관됐다는 수치만으로 주식시장의 선거 통계를 비트코인에 적용할 수는 없다.
Block Scholes는 2014년·2018년·2022년 중간선거가 각각 직전 비트코인 반감기에서 23~30개월 지난 시점에 열렸다고 분석했다. 세 선거 뒤 비트코인 저점은 선거일로부터 각각 71일·39일·13일 뒤에 형성됐다. 반감기 주기와 선거가 겹쳐 선거 자체의 영향을 분리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2022년에는 FTX 붕괴도 선거 시기와 겹쳤다. 여러 사건이 같은 기간에 발생한 만큼 선거만으로 당시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설명하기 어렵다.
10월 26일 기준 분석에서 2026년 사이클의 최저가는 6월 30일로 기록돼 선거일보다 126일 앞섰다. 이는 과거 세 차례와 다른 흐름이 관찰됐다는 의미로, 이후 가격 방향을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다.
내셔널와이드 조사에서 금융 자문가의 75%는 올해 중간선거 환경이 이전 선거보다 고객의 재무 계획을 더 크게 흔든다고 답했다. 동시에 63%는 선거 해에 투자 전략을 바꾸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미국 중간선거는 11월 3일(현지시간)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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