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르츠방크(Commerzbank, $CBK) 주가가 유니크레딧(UniCredit, $UCG)의 첫 지분 취득 발표 전날 이후 약 2년여 동안 199.8% 상승했다.
독일거래소(Deutsche Börse)의 Xetra 종가 이력에 따르면 2024년 9월 10일 종가는 12.60유로였다. 2026년 10월 30일 종가는 37.78유로였다. 배당을 제외한 단순 주가 수익률이다.
유니크레딧은 2024년 9월 11일 코메르츠방크 자본 약 9%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정부가 매각한 주식 4.49%를 샀고 나머지는 시장에서 확보했다.
코메르츠방크는 2025년 연간보고서에서 그해 주가가 129.6% 올랐다고 기록했다. 은행은 성장 목표와 주주환원 확대, 실적 개선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 공개 주식교환 수락은 끝났다
공개 주식교환은 코메르츠방크 주식 1주를 유니크레딧 신주 0.485주와 바꾸는 방식이다. 현금 고정가가 아니어서 유로로 환산한 대가는 유니크레딧 주가에 따라 달라진다.
최초 수락 기간은 6월 16일 종료됐다. 추가 수락 기간은 7월 3일 끝났다. 공개 주식교환 제안은 종료됐지만 두 은행의 합병은 완료되지 않았다.
추가 수락 기간 종료 시점에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은 코메르츠방크 자본의 17.60%였다. 유니크레딧은 직접 보유분 26.77%와 주식 인도청구권이 있는 금융상품 3.22%를 더해 자본의 47.59%, 자기주식을 제외한 의결권의 49.65%라고 계산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직접 보유 주식과 금융상품,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을 하나의 지분으로 묶어 해석하는 데 반대했다. 응모 주식과 관련 의결권을 이전하는 데에도 규제 승인이 필요하다.
코메르츠방크 이사회와 감독이사회는 5월 제안에 충분한 프리미엄이 없고 통합안도 불명확하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 유니크레딧은 10월 30일 독일 자회사 HVB와 코메르츠방크를 결합해 기업금융 역량과 국제 네트워크를 넓히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결합에는 별도의 기업·규제 승인이 필요하다.
독일 정부는 코메르츠방크의 독립성을 지지하며 적대적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 중소기업 금융과 고용, 프랑크푸르트의 금융 중심지 역할을 우선하겠다는 설명도 내놨다.
◇ 가상자산 사업은 별도로 추진
코메르츠방크는 독일 소재 기업 고객에게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수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는 협력사 Crypto Finance와 지원한다. 고객당 가상자산 서비스 최소 규모는 50만유로이며, 12개월 안에 채울 수 있다.
코메르츠방크가 디지털 채권 발행에서 기술 주관을 맡은 사례도 본지가 보도했다. 이번 인수 절차에서 해당 디지털 금융 사업을 유니크레딧과 통합한다는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유니크레딧은 4월 토큰화 업체 BlockInvest에 400만유로를 투자해 약 16% 지분을 취득했다. 본지는 앞서 유니크레딧이 가상자산 수탁·중개 인프라 구축을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유니크레딧은 유로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Qivalis의 창립 회원이다. Qivalis는 10월 14일 네덜란드 중앙은행에서 전자화폐기관(EMI) 허가를 받았지만, 자체 안내 기준으로 아직 전자화폐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
Qivalis가 공개한 회원 명단에는 코메르츠방크가 없다. 두 은행은 가상자산 사업을 통합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하지 않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0월 15일 유니크레딧의 코메르츠방크 지분 30% 초과 취득을 승인했다. 유니크레딧이 10월 27일 낸 공지에는 EU 합병 심사와 EU 외국 보조금 심사, 일부 금융 규제 승인이 잔여 조건으로 기재됐다. 유니크레딧은 10월 15일 발표문에서 당시 기준으로 잔여 절차가 연말경 마무리되면 의결권 약 50%와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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