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BRK.A·$BRK.B)가 보유한 알파벳(Alphabet, $GOOGL·$GOOG) 주식에서 약 30억달러(약 4조440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알파벳 주가가 지난 6월 버크셔의 인수 가격 아래로 내려온 데 따른 계산이다.
배런스(Barron's)는 버크셔의 알파벳 주식 취득원가를 추산해 평가손실을 약 3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 금액은 버크셔가 공시한 손실액이 아니며, 주식을 팔아 확정한 실현손실과도 다르다. 평가손실은 보유 자산의 시장가격과 취득원가 차이를 계산한 금액이다.
버크셔는 지난 6월 알파벳 사모 증자에 참여해 100억달러(약 13조48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알파벳은 A주와 C주를 각각 50억달러(약 6조7400억원)어치 배정하고, 주당 가격을 351.81달러(약 47만4240원)와 348.20달러(약 46만9374원)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알파벳은 조달 자금을 AI 인프라와 글로벌 컴퓨팅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알파벳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맞물려 진행됐다.
버크셔의 알파벳 투자는 6월 거래 이전에 시작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유주식 공시에는 6월 말 기준 A주와 C주를 합쳐 약 1억600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기재됐다. 버크셔의 2분기 말 알파벳 보유 규모는 앞서 보도된 바 있다. 6월 인수 가격만으로는 이전 매입분을 포함한 전체 보유 지분의 평가손실을 확정할 수 없다.
알파벳은 3분기 실적에서 설비투자가 늘면서 자유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자유현금흐름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액을 뺀 값이다.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알파벳 주식 매입 결정을 자신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그레그 아벨(Greg Abel)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가 올해 버핏에게서 자리를 넘겨받았지만, 이번 거래를 아벨의 단독 투자 판단으로 보기는 어렵다. 버크셔의 알파벳 매입 배경과 AI 관련 구상은 앞선 인터뷰 보도에서 다뤄졌다.
버크셔는 이탈리아 기술기업 벤딩스푼스(Bending Spoons)에도 투자했다. 벤딩스푼스는 10월 29일 추가 투자 3억3000만달러(약 4448억원)가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기존 투자 6억달러(약 8088억원)를 합친 누적 투자액은 9억3000만달러(약 1조2536억원)다.
버크셔는 7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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