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미국을 ‘세계의 크립토 수도(crypto capital)’로 선언하며, 블록체인 금융 주도권 확보를 위한 규제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마이크 셀리그 CFTC 위원장은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이곳은 세계 최고의 크립토 수도”라며 “가장 역동적인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CFTC가 추진 중인 규제 개선 작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가능했다고 평가하며, “온체인 금융의 미래는 반드시 미국산(Made in America)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CFTC는 미국 내 파생상품과 상품시장을 감독하는 연방 기관으로, 최근 디지털 자산 전담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마이크 셀리그 위원장은 2025년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2026년 초 공식 취임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CFTC는 디지털 자산 분야에 대한 전략을 대대적으로 강화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크립토 스프린트(Crypto Sprint)’ 프로그램을 가동해 규제 방향 설정에 착수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승인된 시장 내 비트코인(BTC) 현물거래를 허용하는 등 제도권 편입을 진전시켰다.
셀리그 위원장은 ‘최소한이지만 효과적인 규제(minimum effective dose of regulation)’를 주장하고 있다. 혁신을 억누르지 않으면서도 투자자 보호와 시장 질서를 함께 구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새로운 규제 개편 계획인 ‘퓨처프루프(Future-Proof)’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계획은 디지털 자산, 영구선물,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s) 등 신흥 금융기술을 포괄하는 새로운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크립토 수도’ 선언은 미국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혁신의 중심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중심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과 맞물려 시장의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정책 방향이 중장기적으로 미국 기반 프로젝트의 성장과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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