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파이넥스 시큐리티즈(Bitfinex Securities)가 룩셈부르크 기반 유동화 펀드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토큰화 채권 발행을 재개한다. USDt(USDT)로 표시되는 이번 상품은 유동성 확보부터 이자 지급, 원금 상환까지 전 과정을 온체인으로 처리해 ‘스테이블코인 수익’ 논쟁이 달아오른 미국 규제 환경 속에서도 대체 수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비트파이넥스 시큐리티즈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향후 판매 규모가 1000만달러(약 148억 2000만 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채권은 비트코인(BTC) 사이드체인인 리퀴드 네트워크(Liquid Network)에서 발행·결제되며, 모집(펀드레이징)과 쿠폰(이자) 지급, 원금 상환이 모두 블록체인 상에서 이뤄진다.
이번 재개는 2023년 이후 누적 620만달러(약 91억 9000만 원) 규모로 진행된 네 차례의 토큰화 채권 발행에 이은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가운데 세 건은 이미 만기가 도래해 전액 상환까지 완료됐다. 2025년 첫 ‘완전한 토큰화 채권 사이클’을 마칠 때까지 투자자들은 20차례에 걸쳐 110만달러(약 16억 3000만 원) 이상의 온체인 쿠폰을 수령했다.
이 채권은 신흥국 민간신용(프라이빗 크레딧)에 대한 익스포저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중소기업 금융과 여성 주도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 등으로 연결되며, 전통 채권의 ‘월간 발행 프로그램’과 병행해 운용된다. 통상 만기는 11개월로 설계된다.
토큰 관리에는 테더(Tether)의 ‘하드론(Hadron)’ 플랫폼이 활용된다. 발행·상장·장외 및 2차 거래는 비트파이넥스 시큐리티즈가 맡는다. 비트파이넥스 시큐리티즈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국제금융센터(AIFC)와 엘살바도르에서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드론 측은 현재 규제된 형태의 토큰화 증권을 약 2억5000만달러(약 3704억 8000만 원) 규모로 상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퀴드 네트워크 기록은 블록체인에 남지만, ‘기밀 거래(Confidential Transactions)’ 기능으로 핵심 결제 정보가 일부 가려지는 구조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제시 크누트슨(Jesse Knutson) 비트파이넥스 운영 총괄은 코인텔레그래프에 “유럽과 아시아의 고액자산가 크립토 투자자, 크립토 중심 기관들이 USDt 잔고로 ‘수익률(일드)’을 얻기 위해 주로 참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수익을 주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며 “이 상품은 USDt 보유분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쉽고, 규제된, 이미 정착된 수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토큰화 채권 재개는 스테이블코인이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지, 또 이를 어떤 방식으로 규제할지에 대한 미국 내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2025년 7월 통과된 미국 ‘지니어스 법(GENIUS Act)’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했지만, 제3자가 별도 상품 구조를 통해 수익을 제공하는 행위까지 명시적으로 막지는 않았다. 이른바 ‘허점’으로 인해 거래소나 제3자 플랫폼이 증권형 구조나 대출성 상품을 조합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수익을 설계할 여지가 남았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전통 금융권은 고수익 스테이블코인 상품이 은행 예금을 흡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브라이언 모이니핸(Brian Moynihan)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 이자형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은행 예금에서 최대 6조달러(약 8885조 4000억 원)를 빼낼 수 있다고 언급하며, 디지털 달러 상품으로의 대규모 이동이 대출 여력 축소와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논쟁은 디지털 자산 전반의 규제 틀을 마련하려는 ‘클래리티 법(CLARITY Act)’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1월 14일 스테이블코인 수익 이슈를 이유로 해당 법안 지지 입장을 철회했다.
다만 법안 통과 가능성을 낙관하는 시각도 있다. 버니 모레노(Bernie Moreno) 미국 상원의원은 2월 18일 CNBC 인터뷰에서 4월까지 시장구조 입법을 진전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는데, 인터뷰 장소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였다.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암스트롱 역시 “모두가 윈윈윈이 되는 결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언급했다.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은 현재 클래리티 법이 2026년 중 서명돼 법제화될 확률을 70%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규제의 향방이 스테이블코인 수익 모델의 ‘설계 방식’을 바꾸는 변수가 될지, 아니면 토큰화 채권처럼 규제 틀 안에서 운용되는 대체 상품이 더 빠르게 확산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비트파이넥스 시큐리티즈가 USDt(USDT) 표시 토큰화 채권 발행을 재개하며, ‘스테이블코인으로 수익을 주는 구조’가 직접 이자를 지급하지 않더라도(발행사 금지) 제3자 상품 설계로 구현될 수 있음을 보여줌
- 미국 GENIUS Act로 ‘발행사 이자 지급’은 막혔지만, 규제 공백(제3자 구조)은 남아 있어 토큰화 채권/크레딧 같은 대체 수익 상품이 확산될 가능성
- 은행권은 예금 유출과 대출 여력 약화를 우려하는 반면, 시장은 규제 틀 안에서 굴러가는 ‘온체인 수익 상품’에 수요가 이어지는 모습
💡 전략 포인트
- 투자자 관점: ‘USDt 보유 → 온체인 쿠폰 수령 → 만기 상환’처럼 현금흐름이 명확한 구조인지, 그리고 상환·이자 지급이 실제로 온체인에서 어떻게 검증되는지(워크플로우/리포팅)를 확인
- 리스크 점검: 기초자산이 신흥국 프라이빗 크레딧(중소기업·여성 주도 기업 금융 등)인 만큼 신용위험/유동성위험이 핵심이며, “스테이블코인 수익”처럼 보이더라도 사실상 ‘크레딧 투자’라는 점을 구분
- 규제 관점: 상품 자체가 ‘규제된 토큰화 증권’으로 분류·운용되는지(라이선스, 판매 대상, 2차 거래 규칙)와, 향후 CLARITY Act 등 시장구조 입법 변화가 구조를 바꿀 변수가 될지 모니터링
📘 용어정리
- 토큰화 채권: 채권의 발행·보유·이자 지급·상환 과정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구현한 증권형 상품
- USDt(USDT): 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대표 스테이블코인(테더 발행)
- Liquid Network: 비트코인 사이드체인으로, 빠른 결제와 ‘기밀 거래(Confidential Transactions)’ 기능을 제공
- 프라이빗 크레딧(민간신용): 공개 시장이 아닌 사모 형태로 기업 등에 대출/신용을 제공해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영역
- GENIUS Act / CLARITY Act: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규제 틀 논의의 핵심 법안들
Q.
‘USDt로 표시되는 토큰화 채권’이면 스테이블코인 예금처럼 안전한 이자인가요?
아닙니다. 표시는 USDt로 하지만, 수익의 근원은 신흥국 프라이빗 크레딧(기업 대출 등)에서 나오는 ‘신용 투자 수익’입니다.
따라서 예금 이자처럼 원금이 보장되는 구조가 아닐 수 있고, 기초자산의 부도·연체, 유동성 부족 등 투자 리스크를 함께 봐야 합니다.
Q.
‘온체인으로 이자 지급·원금 상환’이면 무엇이 좋아지나요?
모집(펀드레이징)부터 쿠폰(이자) 지급, 만기 상환까지가 블록체인에서 처리되면 지급 내역 추적과 결제 자동화가 쉬워집니다.
다만 Liquid Network의 ‘기밀 거래’처럼 일부 결제 정보가 가려질 수 있어, 투자자는 제공되는 공시/리포트 범위와 검증 방식도 함께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Q.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수익’이 논쟁인데, 이런 상품은 규제에 걸리지 않나요?
2025년 GENIUS Act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했지만, 제3자가 별도 상품(증권형 구조 등)으로 수익을 제공하는 것까지 명시적으로 전면 차단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그래서 토큰화 채권처럼 ‘규제된 증권 형태’로 설계된 대체 수익 모델이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CLARITY Act 등 시장구조 입법 방향에 따라 구조가 더 엄격해지거나 표준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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