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CRCL)이 25일(현지시간) 급락장에서 코인베이스($COIN)보다 훨씬 큰 충격을 받았다. 미 의회에서 논의 중인 ‘클래리티(CLARITY)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이자·수익형 보상(yield)’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 퍼지면서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번 규제 방향이 단기 주가에는 악재였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서클에 유리한 구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두 종목은 26일 들어 소폭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관련 내용이 24일 저녁 시장에 알려진 이후의 낙폭을 완전히 만회하진 못했다.
마르쿠스 틸렌(Markus Thielen) 10x리서치 공동 창업자는 시장이 ‘더 긴 시간의 함의’를 놓치고 있다고 짚었다. 현행 형태의 클래리티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잔고에 대한 수익형 보상을 사실상 차단하는 방향으로 굳어지면, ‘인프라’에 가까운 서클보다 ‘유통(배포)’ 중심의 코인베이스 모델이 상대적으로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핵심은 USDC(유에스디코인) 수익 배분 구조다. 틸렌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서클과의 유통 계약을 바탕으로 USDC 경제성의 상당 부분을 가져간다. 코인베이스 플랫폼에 보관된 USDC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은 거래소가 ‘거의 전부’를 가져가고, 플랫폼 밖 잔고에서 발생하는 몫은 대체로 50대 50으로 나뉜다.
그는 이런 구조를 감안하면 서클이 코인베이스에 매년 9억 달러(약 1조 3,506억 원) 이상을 매출 배분 형태로 지급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서클 전체 매출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코인베이스 입장에선 스테이블코인 관련 매출이 ‘고마진’ 사업으로 자리 잡아 왔다.
하지만 규제 당국이 잔고 기반 ‘이자 유사 보상’을 강하게 막는 쪽으로 기울면, 코인베이스가 누리던 이점 일부가 희석될 수 있다고 틸렌은 봤다. 그는 “이 체계는 상대적으로 서클에 더 유리해지는 방향”이라며, 연방 차원의 틀이 생길수록 ‘준수(컴플라이언스) 역량’, ‘규모’, ‘신뢰 가능한 재무구조’를 갖춘 규제 친화적 발행사 쪽으로 가치가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 변화는 두 회사의 다음 상업적 계약 재협상이 예정된 2026년 8월을 앞두고 더 중요해질 수 있다. 틸렌은 연방 규제가 더 엄격한 환경으로 정리될수록, 서클이 코인베이스와의 재협상에서 더 나은 조건을 받아낼 여지가 커진다고 봤다. 결국 이번 클래리티 법안 논쟁이 ‘단기 악재’로만 끝나지 않고, USDC 수익 배분의 힘의 균형을 바꿀 촉매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매도세 자체가 과도했다는 시각도 있다. 맷 호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6일 메모에서 서클 급락이 “과도(overblown)”하다고 평가했다. 클래리티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이자’ 기능에 제동을 걸 수는 있어도, 스테이블코인의 장기 성장 논리를 훼손하진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호건은 스테이블코인의 핵심 매력은 원래 ‘이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지만, 국경 간 달러 이동을 쉽게 하고, 거래 결제를 효율화하며,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로의 접근성을 높여 채택이 빠르게 늘어왔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수익형 보상 제한이 도입되더라도 스테이블코인의 ‘본질적 사용처’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30년대 초반까지 1조 9,000억 달러(약 2,851조 3,300억 원), 더 낙관적으로는 4조 달러(약 6,002조 8,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언급하며, 규제 준수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이 온쇼어(미국 내 규제권) 중심으로 활동이 이동할 경우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봤다.
호건은 규제 자체가 서클의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수익형 보상 전달이 제한되면, 서클이 코인베이스 같은 파트너와 나누던 수익 공유 규모가 줄어들 수 있고,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런 요소들을 종합하면 서클의 기업가치가 약 750억 달러(약 112조 5,525억 원) 수준, 즉 현재의 대략 두 배까지 커질 수 있는 경로가 열려 있다는 게 호건의 주장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기만 하면, 여러 가정을 꽤 보수적으로 잡아도 서클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미 의회 ‘클래리티(CLARITY)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이자·수익형 보상(yield)’을 제한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며 서클(CRCL)이 코인베이스(COIN)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
- 단기적으로는 ‘USDC 기반 수익화’ 기대가 흔들리며 변동성이 커졌지만, 규제 명확화가 오히려 ‘규제 준수형(온쇼어) 스테이블코인’에 프리미엄을 줄 수 있다는 해석도 공존
💡 전략 포인트
- 핵심 변수는 ‘USDC 이자 수익 배분 구조’: 코인베이스는 플랫폼 내 USDC 이자 수익 대부분을 가져가고, 플랫폼 밖은 서클과 50:50으로 나누는 구조
- 규제가 ‘잔고 기반 이자 유사 보상’을 차단하면 코인베이스의 고마진 유통 수익이 약해지고, 반대로 서클은 수익 공유 부담 축소(마진 개선) 가능성
- 2026년 8월 예정된 서클-코인베이스 계약 재협상에서, 연방 규제가 강화될수록 서클이 더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여지가 커짐
- 비트와이즈는 서클 급락을 과도하다고 평가: 스테이블코인의 본질적 가치(결제·송금·정산 인프라)는 이자 제공 여부와 무관하게 성장 가능
📘 용어정리
- 클래리티(CLARITY) 법안: 미국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 규제 틀로, 스테이블코인 보유에 대한 이자성 보상 제한이 쟁점
- 수익형 보상(Yield):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이자·리워드 형태로 제공되는 수익(예: 잔고 기반 보상)
- USDC: 서클이 발행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 유통(배포) 모델: 발행사가 아닌 거래소·플랫폼이 사용자 접점과 잔고를 확보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
- 온쇼어(Onshore): 미국 규제권 내에서 발행·운영되는 규제 준수 중심 시장/사업 환경
Q.
클래리티 법안이 통과되면 서클과 코인베이스에 각각 어떤 영향이 있나요?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이자·유사 보상’을 제한하면, USDC 잔고에서 발생하던 이자 기반 수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유통(플랫폼 내 잔고)에서 고마진 수익을 얻어온 만큼 타격이 커질 수 있고, 서클은 파트너에 지급하던 수익 공유 부담이 줄어 마진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Q.
‘USDC 수익 배분 구조’가 왜 주가에 중요한가요?
USDC 관련 이자 수익이 어떻게 나뉘는지가 두 회사의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플랫폼에 보관된 USDC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 대부분을 가져가고, 플랫폼 밖 잔고는 서클과 대체로 50:50으로 나누는 구조로 알려졌습니다. 이 구조가 규제로 약해지면 기대 매출/마진이 재평가될 수 있습니다.
Q.
스테이블코인은 이자가 없어도 왜 성장할 수 있나요?
스테이블코인의 핵심 사용처는 ‘이자’보다 송금·결제·정산의 효율성, 국경 간 달러 이동,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접근성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자성 보상이 제한되더라도, 규제 준수형(온쇼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 시장 채택은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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