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암호자산 시장 공략이 본격화됐다. 스위스 기반 암호화폐 금융사 비트코인 수이세(Bitcoin Suisse)가 ‘MiCAR’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유럽 경제권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수이세의 유럽 법인 비트코인 수이세 유럽(Bitcoin Suisse Europe) AG는 리히텐슈타인 금융시장감독청(FMA)으로부터 암호자산 서비스 제공업체(CASP)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번 승인은 기존 토큰·TT 서비스 제공자법(TVTG) 등록에 기반해 이뤄졌으며, 유럽경제지역(EEA) 일부 시장에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MiCAR 라이선스 취득은 비트코인 수이세의 유럽 확장 전략에서 핵심 이정표로 평가된다. MiCAR는 유럽연합(EU)의 통합 암호자산 규제 체계로, 해당 라이선스를 확보하면 단일 규정 아래 여러 국가에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비트코인 수이세는 이를 통해 고액 자산가, 기관 투자자,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지난 10년 이상 다양한 시장 사이클을 거치며 검증된 사업 모델과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비트코인 수이세의 핵심 사업은 거래, 커스터디(보관), 스테이킹이다. 특히 자체 구축한 인프라와 고객별 전담 매니저 시스템이 주요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이는 기관급 기술력과 규제 준수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개인화된 서비스와 전문성을 결합한 구조다.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안드레이 마이젠(Andrej Majcen)은 “MiCAR 승인은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는 결정적 단계”라며 “스위스와 버뮤다 거점을 포함해 주요 금융 중심지에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규제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유럽 확장은 신임 CEO 로만 프지비와(Roman Przibylla)가 이끈다. 그는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 HSBC 등 주요 금융기관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로만 프지비와는 “MiCAR 라이선스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크고 정교한 투자 시장 중 하나에 접근하게 됐다”며 “기관 수준의 인프라와 동시에 직접적인 고객 대응을 결합한 서비스는 시장에서 흔치 않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수이세의 이번 CASP 승인으로 유럽 내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MiCAR 체계가 본격 작동하면서 규제 명확성을 확보한 기업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향후 유럽 시장에서 기관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규제 대응 능력과 서비스 품질이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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