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더피, 신상품 공개 심사 주장…무기한 선물 분류 소송

| 김민준 기자

테리 더피(Terry Duffy) CME그룹($CME) 회장 겸 CEO가 예측시장과 무기한 선물 등 신상품은 출시 전에 공개적인 규제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 경제적 위험을 헤지하는 계약과 사실상 베팅에 가까운 상품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피는 금융 규제 변화를 주제로 한 발언에서 ‘위험 회피인지 도박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고 크립토브리핑은 전했다. 그는 CME그룹에 거의 50년 전 입사했으며, 당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막 출범한 기관이었다. 더피는 현재 CFTC가 더 면밀히 검토해야 할 상품을 승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행 제도에서는 거래소가 규정 준수를 인증하면 규제기관의 전면 심사 없이 새 계약을 상장할 수 있다. 더피의 공개 심사 요구는 이 자체 인증 방식에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가 거론한 예측시장과 무기한 선물, 24시간 거래는 모두 가상자산 업계와 맞닿아 있다.

본지는 앞서 더피가 예측시장 감독을 둘러싼 CFTC의 권한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언은 신상품을 시장에 내놓기 전 심사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CME그룹은 6월 18일 CFT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칼시(Kalshi)의 비트코인(BTC) 무기한 선물을 CFTC가 선물로 승인한 결정이 부당하다는 취지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일이 없고, 주기적인 자금 지급을 통해 가격을 기초자산에 연동하는 계약이다.

CME그룹은 해당 상품이 도드-프랭크법상 스왑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주장한다. 스왑은 일반 선물보다 무거운 규제 체계의 적용을 받는다. 분류에 따라 거래·청산·보고 의무가 달라지는 만큼, 이번 소송은 상품의 법적 성격을 둘러싼 다툼이다.

더피는 앞서 “스왑의 정의는 꽤 명확하다”며 “두 당사자가 서로 대금을 주고받으면 그것은 스왑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스왑을 다루면 5일치 증거금을 유지하고 스왑시장 참가자로 CFTC에 등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CME그룹이 소송에서 내세운 분류 논리와 같은 방향이다.

CME그룹이 낸 소송은 진행 중이며, 법원 판단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CME그룹은 5월 29일 가상자산 선물과 옵션의 24시간 거래를 시작했다. 더피는 이 거래 방식이 가상자산을 넘어 모든 상품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봤지만, 은행 시스템이 연속 운영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거래가 체결되는 시간과 담보 이전·현금 정산이 가능한 시간은 다를 수 있다. 일요일 오전 3시에도 주문은 체결될 수 있지만, 담보를 옮기고 현금을 정산하는 일은 영업시간 중심으로 운영되는 전통 은행 체계와 맞물린다.

CME그룹은 소송 직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의 24시간 거래를 신속히 추진했으나 CFTC가 제동을 걸었다. 금 선물은 7월 24일부터 주 7일 거래하고 있다. 주말 거래분의 청산과 결제, 규제 보고는 다음 영업일에 이뤄진다.

법원이 무기한 선물을 스왑으로 판단하면 미국에서 이 상품을 취급하는 플랫폼의 규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CFTC의 승인이 유지되면 무기한 선물이 미국 규제 시장의 정식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상품 분류와 적용 규정이 달라지는 셈이다.

더피는 2027년 3월 1일 CEO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공개 심사 요구가 실제 제도 변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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