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자산군 접근 허용…로빈후드, 두바이 플랫폼 2027년 목표

| 이준한 기자

로빈후드($HOOD)가 두바이 금융서비스청(DFSA) 인가를 받아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를 중동 지역 본부로 삼고, 현지 개인투자자 대상 투자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제품군 출시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DIFC도 같은 날 같은 내용을 공지하며 2027년 출시 목표를 함께 밝혔다. 로빈후드는 DFSA가 허용한 10개 자산군에 대해 거래와 수탁 접근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시로는 주식,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토큰을 들었다. 회사는 발표문에서 2027년 출시를 포함한 계획에 위험과 불확실성이 따를 수 있다고 고지했다.

◇면허는 7월 발급, 발표는 10월

면허 발급 시점은 발표보다 석 달가량 앞선다. DFSA 공개 등록부에 따르면 법인명은 로빈후드 MENA(Robinhood MENA Limited), 참조번호는 F012264, 면허 발급일은 7월 20일이다. 등록부에는 소매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 인가와 함께 '수탁 주선(Arranging Custody)', '투자 거래 주선(Arranging Deals in Investments)'이 허용 서비스로 적혀 있다.

등록부의 투자 유형 목록은 증권 증서, 채권, 선물, 옵션, 주식, 구조화 상품, 워런트, 펀드 단위, 투자 토큰, 가상자산 토큰 등 10개다. 로빈후드가 말한 '10개 자산군'은 이 목록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지만 두 자료의 분류 표현은 완전히 같지 않다. 회사가 예로 든 ETF는 등록부 목록에 독립된 유형으로 나오지 않는다.

허용 서비스가 '주선' 업무로 표기돼 있다는 점도 짚을 대목이다. 회사가 말한 거래와 수탁을 로빈후드가 모든 자산을 직접 보관하고 집행한다는 뜻으로 읽기는 어렵다. 상품별 거래·수탁 주체와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영진·DIFC 입장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 로빈후드 회장 겸 CEO는 이번 거점 마련으로 글로벌 금융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살라 카두라(Salah Kaddoura) 로빈후드 MENA 사장은 새 거점에서 지역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금융 생태계 접근성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발언은 회사 관계자의 입장이며 실제 이용자 반응이나 채택 성과를 보여주는 자료는 아니다.

아리프 아미리(Arif Amiri) DIFC CEO는 로빈후드의 지역 본부 설립이 두바이의 금융 혁신 허브 위상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거점 유치의 의미를 DIFC가 자체 평가한 것이다.

◇두바이 가상자산 결제 사례와는 성격이 달라

두바이에서는 앞서 결제 분야의 협력 사례가 있었다. 두바이듀티프리와 크립토닷컴은 2025년 7월 매장과 온라인몰의 암호화폐 결제 도입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로빈후드 계획은 결제가 아니라 개인투자자 대상 투자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별개의 사안이다.

로빈후드는 7월 1일 자체 블록체인인 로빈후드 체인을 출범시킨 바 있다. 이번 발표에는 두바이 플랫폼이 로빈후드 체인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

◇국내 투자자에게 닿는 지점

이번 인가는 DIFC에서 영업하는 법인에 대한 것이다. 발표에서 이용 가능 국가와 고객 자격은 제시되지 않았고, 출시일과 수수료, 계정 조건도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지는 이들 조건이 나와야 가늠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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