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TSLA) 최고경영자(CEO)가 정치단체에 4억7400만달러(약 6371억원)를 기부한 가운데, 공화당은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잃었다. 머스크가 지지한 텍사스 공화당 후보들도 연방 상원과 주지사 선거에서 패했다.
뉴욕타임스는 11월 2일 공개한 기사에서 연방·주 정치단체 기부 자료를 집계해 머스크의 지원액을 약 4억7400만달러로 추산했다.
이 금액은 공화당 후보 캠프에 직접 전달한 돈이나 이번 선거에서 실제 집행된 광고비만을 뜻하지 않는다. 여러 연방·주 정치단체에 낸 기부액을 합한 수치다.
집계액에는 머스크가 만든 아메리카PAC(America PAC)에 낸 약 2억1600만달러(약 2903억원)와 공화당 상원 후보를 지원하는 상원리더십펀드(Senate Leadership Fund)에 낸 1억6800만달러(약 2258억원)가 포함됐다. 공화당 하원 후보 지원 단체와 다른 정치단체에 낸 돈도 더해졌다.
후보가 자신의 선거에 쓴 돈을 제외하면 단일 선거 주기에서 확인된 개인 기부액으로는 가장 많다. 다만 공개된 연방 기부 자료는 10월 14일까지 반영됐다.
따라서 이 집계는 공개되지 않은 기부나 선거 직전의 연방 기부 내역까지 합산한 최종 총액은 아니다. 기부 총액과 특정 후보 지원액도 집계 범위가 다르다.
머스크는 선거 결과가 나온 뒤 X에 “이번에는 내 선거 개입용 우주 레이저가 작동하지 않았나 보다”라고 썼다. 선거 패배를 두고 한 농담이다.
텍사스 연방 상원 선거에서는 제임스 탈라리코(James Talarico) 민주당 후보가 켄 팩스턴(Ken Paxton) 공화당 후보를 꺾었다. 민주당 후보가 텍사스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1988년 이후 처음이다.
머스크는 9월 상원리더십펀드에 1억5800만달러(약 2124억원)를 기부했다. 이 단체는 팩스턴을 지원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머스크의 직접 기부와 아메리카PAC이 공개한 지출을 합산해 팩스턴 지원액을 약 2억1200만달러(약 2849억원)로 추산했다. 이 금액은 머스크가 정치단체에 낸 전체 기부액과 집계 방식이 다르다.
탈라리코는 당선 연설에서 “우리는 우리만의 골리앗들과 싸웠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과 가장 강력한 사람, 워싱턴의 기득권을 상대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Agence France-Presse)은 전했다. 머스크를 포함한 거액 후원자들을 겨냥한 발언이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지나 이노호사(Gina Hinojosa) 민주당 후보가 그레그 애벗(Greg Abbott) 공화당 후보를 꺾었다. 이노호사는 선거 과정에서 전력 소비가 많은 데이터센터의 확장을 비판했다.
애벗도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을 일시 중단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지역사회 부담은 텍사스 선거에서 제기된 쟁점이었다.
머스크는 주지사 선거 결과가 나온 뒤 X에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게 지금은 꽤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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