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사들, 내부정보 예측시장 베팅 막는다

| 최윤서 기자

할리우드 영화사와 제작사들이 직원의 내부정보 이용 예측시장 베팅을 제한하는 사내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직접 베팅뿐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에게 정보를 넘겨 대신 거래하게 하는 행위도 금지 대상이다.

영화사 실적 발표와 캐스팅 결정, 개봉일 관련 베팅이 금지 대상이며, 적어도 한 회사는 동료의 베팅 의심 사례를 익명으로 신고할 핫라인을 마련했다고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5일 보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모회사 펜스키 미디어(Penske Media)는 최근 몇 주 사이 직원 핸드북을 고쳐 수상 후보 지명, 캐스팅 결정, 제작 일정, 개봉일에 관한 예측시장 베팅을 금지했다.

예측시장은 특정 사건의 결과에 따라 정산되는 계약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영화 출연 배우나 개봉 일정처럼 발표 전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정보에 접근한 직원이 거래에 관여하면 내부정보 이용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번 사내 지침을 주식시장 내부자 거래 금지 원칙이 예측시장에 법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조슈아 미츠(Joshua Mitts) 컬럼비아대 법학 교수는 “윤리적 관점에서 내부자 거래 규칙을 고민해야 하는 고용주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직무상 먼저 얻은 정보를 거래에 이용하는 문제를 고용주들이 윤리 차원에서 다루기 시작했다는 취지다.

규정을 마련한 뒤 이를 집행하는 일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미츠 교수는 믹서를 사용하고 여러 단계를 거쳐 신원을 감추면 블록체인 거래에서 베팅자를 찾아내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는 기업 고객이 직원의 이벤트 계약 거래와 중요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거래 감시 도구를 마련했다. 오데일리는 칼시가 준법 기술 업체 Comply와 거래 데이터를 연동했다고 보도했으며, 본지도 기업 고객 거래 감시 확대를 보도한 바 있다. 칼시는 6월 9일 고위험 시장에 위험 점수를 매기고 해당 시장 이용자의 고용 정보를 수집해 잠재적 내부자를 선별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기업 내부 규정에 더해 정부기관도 비공개 정보의 예측시장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미 국방장관은 군 관계자에게 군사정보를 이용한 예측시장 베팅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다. 해당 지침은 기밀정보와 비공개 비기밀 정보를 모두 대상으로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Most Popular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