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 4만5,000 ETH 매집… 톰 리의 비트마인, ‘공급량 5%’ 국고 경쟁 점화

| 서도윤 기자

비탈릭, ‘사이퍼펑크 원칙’ 새 이더리움 레이어 예고…기존 체인과 병행 성장 전략

이더리움(ETH)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기존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 ‘사이퍼펑크 정신’을 앞세운 새로운 레이어를 덧씌우는 방식의 업그레이드 구상을 밝혔다. 완전히 새 체인을 만드는 대신, 현재 인프라와 긴밀히 연결된 확장 레이어를 구축해 검열 저항성, 영지식 증명(제로 지식) 친화성, 합의 구조 단순화 등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부테린은 X(옛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가 “원래 이더리움은 분산과 레이어2, 앱체인, 기관 참여 등으로 ‘느리고 고통스러운 분열’을 겪게 놔두고, RISC‑V 기반 ‘사이퍼펑크 체인’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라”고 제안하자, 이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자신의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나는 오히려 더 야심 찬 일을 하려 한다”며 “현재 시스템에 ‘볼트온(bolt‑on)’ 되는 ‘사이퍼펑크 원칙의 보기 좋고(non‑ugly) 이더리움’을 만들고, 기존 체제와 최대한 밀접하게 통합·상호운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볼트온’ 구조는 기존 이더리움 메인넷을 버리지 않고, 그 옆에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레이어를 붙여 함께 성장시키는 접근이다. 단순한 사이드체인이나 별도 레이어2라기보다, 합의 구조와 프로토콜 수준에서 긴밀히 맞물리는 확장판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이 레이어는 검열 저항 강화, 영지식 암호 기술과의 높은 호환성, 불필요한 복잡성을 줄인 합의 메커니즘을 핵심 목표로 삼는다.

부테린은 또 이 계획의 시간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 보조 코딩과 검증 도구의 발전을 전제로 할 때, 5년 안팎, 어쩌면 그보다 더 빨리 이 새 레이어가 사실상 주도권을 넘겨받을 수 있다”며 “그 시점에는 기존 이더리움 프레임워크를 새로운 시스템 안에서 재구현하는 방향을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현재의 이더리움을 단번에 갈아엎기보다, ‘새 레이어가 성장하며 옛 구조를 흡수하는’ 장기 전환 전략을 암시한 셈이다.

이 발언의 배경에는 이더리움을 둘러싼 ‘분절화(fragmentation)’ 논쟁이 깔려 있다. 이더리움은 스마트컨트랙트와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의 핵심 인프라이지만, 템포(Tempo), 재구현 클라이언트(reth), 각종 레이어2, 앱 전용 체인, 기관 대상 솔루션 등이 난립하면서 유동성과 사용자 경험이 여러 네트워크로 갈라지고 있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다. 커뮤니티 일각에선 “차라리 처음부터 사이퍼펑크 원칙에 충실한 새 체인을 만들자”는 급진적 제안까지 나온 상태다.

현재 이더리움 거버넌스 논의에서는 검열 저항성 강화를 위한 ‘강제 포함 목록(forced inclusion list)’ 도입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합법적인 트랜잭션을 검열하는 밸리데이터를 억제하기 위해,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거래는 밸리데이터가 반드시 포함하도록 강제하는 메커니즘이다. 이와 함께, 멀티시그(다중 서명)·양자 저항성 등을 지원하는 지갑 보안 사양 고도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부테린이 새 레이어에서 강조한 원칙과 맞닿은 논의들이다.

가격 측면에서,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이더리움은 트레이딩뷰(TradingView) 집계에 따르면 약 1,960달러(약 2억 8,397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7일 동안 약 4% 하락한 흐름이다. 사이퍼펑크 원칙을 전면에 내세운 부테린의 ‘볼트온 이더리움’ 청사진이, 분절화 우려와 규제 압력 속에서 이더리움의 기술·거버넌스 방향성을 재정렬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톰 리 이끄는 비트마인, 이틀 만에 ETH 4만5,000개 매집…이더리움 국고 경쟁 ‘점화’

한편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생태계에서는 대규모 국고(treasury) 보유 경쟁도 뜨겁다.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창업자이자, 2025년 6월부터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회장을 맡고 있는 톰 리가 이끄는 비트마인이 단 이틀 만에 4만5,000 ETH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체인 분석 계정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최근 이틀 사이 약 8,900만 달러(약 1,288억 원) 규모의 ETH를 사들였다. 전날 두 차례 트랜잭션으로 3만5,000 ETH를 약 6,900만 달러(약 1,000억 원)에 매수한 데 이어, 다음 날에도 1만 ETH를 약 1,950만 달러(약 2,822억 원)어치 추가 매집했다. 회사가 밝힌 목표는 이더리움 총 공급량의 5%를 확보하는 것이다.

비트마인은 원래 비트코인(BTC) 채굴 중심 사업 구조였지만, 톰 리 취임 이후 스트레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을 자산처럼 장기 보유하는 모델을 벤치마크해, 이더리움 국고 운용사로 방향을 선회했다. 채굴 수익 극대화보다, 이더리움을 재무자산으로 쌓고 스테이킹 수익과 가격 상승 잠재력을 동시에 노리는 구조다.

최신 집계 기준 비트마인은 약 440만 ETH를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이더리움 총 공급량의 약 3.6%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 가운데 300만 ETH 이상이 스테이킹 상태다. 회사는 이와 별개로 기관·대형 투자자를 겨냥한 자체 스테이킹 솔루션 ‘MAVAN’ 출시도 예고했다. 해당 서비스는 이 분기 안에 론칭될 예정으로, 가동 이후 비트마인이 보유한 대규모 물량이 본격적으로 스테이킹·수익화 구조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공격적 매집으로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국고 보유사 가운데 1위 자리에 올랐다. 샤프링크(SharpLink), 디 이더 머신(The Ether Machine), 비트 디지털(Bit Digital), 코인베이스(Coinbase) 등을 제친 규모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분기 2,460 ETH를 추가 매수하며 현재 총 15만1,175 ETH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기업의 이더리움 국고 경쟁은 가격 측면뿐 아니라 스테이킹 구조와 네트워크 거버넌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량 보유 주체가 늘어나면 검증자 세력이 특정 기업·기관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동시에, 한편에선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 ‘강한 손’이 유입되면서 이더리움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디파이(DeFi),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 등 생태계 전반에 장기 자본을 공급할 수 있다는 기대도 공존한다.

여전히 이더리움은 스마트컨트랙트와 탈중앙금융의 ‘기본 인프라’로서, 스테이블코인 및 실물자산 토큰화(RWA) 실험의 중심에 서 있다. 비탈릭 부테린의 ‘사이퍼펑크 원칙’ 새 레이어 구상과 톰 리의 비트마인이 이끄는 대규모 ETH 국고 축적이 맞물리면서, 향후 몇 년간 이더리움은 기술 구조와 지분 구조 양측에서 동시에 큰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이더리움, 기술·지분 구조 대전환기… 투자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비탈릭의 ‘사이퍼펑크 레이어’ 청사진과 톰 리가 이끄는 비트마인의 대규모 ETH 국고 매집은, 앞으로 이더리움이 단순 가격 테마가 아닌 ‘거버넌스·스테이킹·국고 경쟁’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검열 저항, 영지식 증명, 합의 구조 단순화, 그리고 기관·기업의 장기 매집까지… 이런 구조적 변화는 차트 한두 개만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이런 국면일수록 필요한 것은 뉴스가 아니라 ‘구조를 읽는 힘’입니다.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로드맵, 스테이킹 구조, 기관의 국고 전략이 내 포트폴리오에 어떤 의미인지 스스로 계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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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은 지금, 기술 구조(새 레이어·검열 저항·영지식)와

지분 구조(국고·스테이킹·기관 보유)가 동시에 재편되는

‘복합 구조 변화’의 초입에 서 있습니다.

뉴스를 소비하는 데서 멈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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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비탈릭 부테린은 기존 이더리움을 버리는 대신, 메인넷과 긴밀히 결합된 새로운 ‘사이퍼펑크 원칙’ 레이어를 덧씌우는 장기 업그레이드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검열 저항성, 영지식(제로 지식) 친화성, 단순한 합의 구조를 우선순위에 두고, 시간이 지나면서 현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흡수·대체하는 로드맵에 가깝다. 동시에, 톰 리가 이끄는 비트마인은 단기간에 4만5,000 ETH를 추가 매집하며 이더리움 공급의 3.6%를 보유한 1위 국고 보유사로 올라섰고, 대규모 스테이킹과 기관 대상 솔루션(MAVAN) 출시를 통해 이더리움의 지분 구조와 거버넌스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ETH 가격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기술·프로토콜 차원의 ‘사이퍼펑크 회귀’가, 다른 한쪽에서는 기관·기업의 국고 축적 경쟁이 동시에 진행되며, 향후 몇 년간 이더리움의 기술 구조와 지분 구조가 함께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 전략 포인트

1) 장기 투자 관점: 비탈릭의 ‘볼트온 사이퍼펑크 레이어’ 구상은 5년 안팎을 바라보는 구조적 변화이므로, 단기 가격 변동보다 기술·거버넌스 방향성에 주목하는 장기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

2) 스테이킹·지분 집중 리스크: 비트마인처럼 대형 기관이 ETH를 대량 보유·스테이킹할수록 네트워크 검증 권한이 소수에 집중될 수 있다. 이로 인한 중앙화 리스크와 동시에, ‘강한 손’ 유입으로 인한 변동성 완화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3) L2·앱체인 선택: 이더리움의 분절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새 레이어 논의가 활발해질수록, 향후 이 레이어와 기술적으로 잘 호환되고 보안·검열저항 측면에서 유리한 레이어2·앱체인 선택이 중요해진다.

4) 규제·검열 이슈 모니터링: 강제 포함 목록(forced inclusion list), 지갑 보안(멀티시그, 양자 저항성) 고도화 등은 규제·검열 압력 속에서 나오는 대응책이다. 규제 방향에 따라 이더리움의 탈중앙성 수준과 사이퍼펑크 레이어 설계도 달라질 수 있다.

5) 기관 국고 흐름 추적: 비트마인, 코인베이스 등 주요 보유 주체의 온체인 이동과 스테이킹 물량 증감은 향후 네트워크 의사결정 구조와 수익 분배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온체인 데이터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 용어정리

사이퍼펑크(Cypherpunk):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프라이버시와 표현의 자유를 지키자는 운동·철학. 블록체인, 비트코인, 이더리움의 사상적 뿌리로 평가된다.

볼트온(Bolt‑on) 레이어: 기존 메인넷을 갈아엎지 않고, 그 위나 옆에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확장 레이어를 붙여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 별도 체인이지만 합의·프로토콜 레벨에서 깊이 통합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지식 증명(제로 지식, ZK): 거래나 데이터의 ‘사실 여부’는 증명하되, 구체적인 내용은 노출하지 않는 암호 기술. 프라이버시 강화와 확장성 개선에 활용된다.

강제 포함 목록(Forced Inclusion List): 검열 우려를 줄이기 위해,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트랜잭션은 검증자가 반드시 블록에 포함하도록 강제하는 메커니즘 제안.

국고(Treasury)·국고 보유사: 프로젝트·기업이 장기 보유 목적으로 축적한 암호자산을 뜻하며, 이를 많이 가진 기업을 국고 보유사라고 부른다. 가격·거버넌스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스테이킹(Staking): 이더리움처럼 지분증명(PoS)을 쓰는 네트워크에서, 토큰을 예치해 블록 검증에 참여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구조. 대량 스테이킹은 네트워크 보안 강화와 동시에 지분 집중을 초래할 수 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비탈릭 부테린이 말한 ‘새 이더리움 레이어’는 기존 이더리움이랑 어떻게 다른가요?

비탈릭 부테린이 구상하는 새 레이어는 완전히 다른 체인이 아니라, 지금 이더리움 메인넷과 긴밀히 연결된 확장판입니다. 목표는 세 가지에 가깝습니다. (1) 정부나 기업이 트랜잭션을 마음대로 막기 어렵도록 검열 저항성을 강화하고, (2) 프라이버시와 확장성에 유리한 영지식(제로 지식) 기술을 더 잘 쓸 수 있게 만들며, (3) 합의 메커니즘을 단순화해 보안과 유지 보수를 쉽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이 새 레이어가 점점 비중을 키우며, 현재 이더리움 구조를 그 안에서 다시 구현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Q.

비트마인이 ETH를 이렇게 많이 사 모으면, 일반 투자자나 네트워크에는 어떤 영향이 있나요?

비트마인은 현재 약 440만 ETH를 보유해 전체 공급량의 약 3.6%를 차지하며, 이 중 300만 개 이상을 스테이킹하고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1)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 대형 기관 참여가 늘면 단기 매도 압력이 줄어 가격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고, (2) 스테이킹 참여가 커지면 네트워크 보안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대로, (1) 검증 권한과 의결권이 일부 기업·기관에 집중되면 탈중앙성이 약해질 수 있고, (2) 특정 기관의 의사나 규제 리스크가 이더리움 거버넌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기관 국고 축적은 ‘안정성 강화’와 ‘중앙화 리스크’가 동시에 있는 흐름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지금 이더리움 투자자는 무엇을 특히 신경 써서 봐야 하나요?

단기 가격만 보기보다, (1) 비탈릭이 제시한 새 레이어의 설계 방향과 검열 저항, 영지식 기술 도입 속도, (2) 강제 포함 목록, 지갑 보안(멀티시그·양자 저항성) 같은 거버넌스 논의 결과, (3) 비트마인·코인베이스 등 주요 보유 주체의 온체인 이동과 스테이킹 비율 변화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요소들이 합쳐져 향후 몇 년간 이더리움의 기술 구조(어떤 체인·레이어가 표준이 될지)와 지분 구조(누가 얼마나 지분·검증 권한을 갖는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보자라면, 거래소 보관에만 의존하기보다 스테이킹 구조와 지갑 보안 개념을 이해해 두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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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