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 인터페이스서 5,000만 USDT ‘단일 스왑’…슬리피지에 324 AAVE만 수령

| 서도윤 기자

3월 12일 약 5,000만달러 규모의 테더(USDT)로 에이브(AAVE)를 매수하려던 거래가 극단적인 슬리피지로 인해 사실상 ‘대형 악재 거래’로 끝났다. 약 7,5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투입됐지만 실제로 받은 물량은 324 AAVE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거래는 디파이(DeFi)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AAVE)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진행됐다. 에이브 창립자 겸 CEO 스타니 쿨레초프(Stani Kulechov)에 따르면 해당 주문은 단일 거래로 집행됐으며, 인터페이스에는 디파이 거래 라우팅 인프라인 CoW 스왑(CoW Swap)이 통합돼 있다.

거래 규모가 워낙 컸던 탓에 인터페이스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슬리피지 위험’ 경고를 표시했고, 사용자가 이를 체크박스로 직접 확인해야만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5,000만달러 매수 시도…결과는 324 AAVE

쿨레초프에 따르면 사용자는 모바일 기기에서 해당 경고를 확인한 뒤 직접 체크박스를 승인하고 거래를 진행했다. 그러나 라우팅 경로의 유동성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주문이 실행되면서 가격 충격이 발생했다.

그 결과 5,000만 USDT(약 750억 원)를 투입했음에도 최종적으로 받은 물량은 324 AAVE에 불과했다. 시장 가격 기준으로 보면 극단적인 수준의 슬리피지가 발생한 셈이다.

쿨레초프는 “사용자가 경고를 명시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해당 거래는 실행될 수 없었다”며 “라우팅 시스템과 CoW 스왑 통합 구조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사례가 디파이 시장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규모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시장 유동성보다 훨씬 큰 주문이 들어오면 슬리피지가 크게 발생할 수 있지만, 이번처럼 거래 규모 자체가 지나치게 큰 경우는 드물다는 지적이다.

에이브 “수수료 약 60만달러 반환 추진”

에이브 측은 해당 사건 이후 사용자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토콜을 통해 발생한 수수료 가운데 약 60만달러(약 9억 원)를 사용자에게 반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쿨레초프는 “디파이의 핵심은 ‘허가 없는 금융’이라는 특성이지만, 동시에 유사 사건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파이 UX 논쟁 촉발

거래를 라우팅한 탈중앙화 거래소 집계 프로토콜 CoW 프로토콜도 입장을 밝혔다. 해당 팀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사용자가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선택권을 박탈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 사건은 디파이 사용자 경험(UX)이 아직 충분히 사용자를 보호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CoW 프로토콜은 “CoW DAO로 전송된 거래 수수료는 전액 환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크립토 커뮤니티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유명 분석가 ‘오티즘 캐피털(Autism Capital)’은 이를 “돈에 대한 교훈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반면 크립토 평론가 ‘KJ 크립토(KJ Crypto)’는 “누군가가 단일 거래로 5,000만달러 규모의 에이브(AAVE)를 매수하려 했다는 점 자체가 의문”이라며 거래 의도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건이 디파이 거래 구조와 사용자 보호 장치, 그리고 대규모 온체인 거래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5,000만 달러 규모 USDT로 AAVE를 매수하려던 단일 거래가 극단적 슬리피지로 실패하며 324 AAVE만 수령.

- 주문 규모가 시장 유동성을 크게 초과하면서 가격 충격이 발생한 대표적인 온체인 거래 사례.

- DeFi에서도 대규모 거래 시 유동성 깊이와 라우팅 경로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다시 부각.

💡 전략 포인트

- 대형 매수는 단일 거래보다 여러 번 나누어 집행하거나 TWAP/DEX 라우터를 활용해 슬리피지를 최소화해야 함.

- 거래 전 슬리피지 허용 범위와 유동성 풀 규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함.

- 모바일 환경에서는 세부 경고 메시지나 거래 경로 확인이 제한될 수 있어 특히 주의 필요.

- 온체인 거래 수수료 및 라우팅 수수료도 대규모 거래에서 큰 비용으로 작용할 수 있음.

📘 용어정리

- 슬리피지(Slippage): 주문 시점과 실제 체결 가격 사이의 차이로, 유동성이 부족할수록 크게 발생.

- 유동성(Liquidity): 자산을 가격 충격 없이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의 깊이.

- DeFi: 중개자 없이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

- 라우팅(Routing): 가장 유리한 가격을 찾기 위해 여러 유동성 풀을 경유해 거래를 실행하는 방식.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왜 5,000만 달러를 쓰고도 324 AAVE만 받게 되었나요?

거래 규모가 시장의 실제 유동성보다 훨씬 컸기 때문입니다. 유동성이 얕은 상태에서 대형 주문이 단일 거래로 실행되면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며 극단적인 슬리피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의 금액이 매우 불리한 가격으로 체결되면서 실제 수령 토큰 수가 극단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Q.

플랫폼에서 이런 거래를 막을 수는 없었나요?

Aave 인터페이스는 이미 ‘비정상적으로 높은 슬리피지 위험’ 경고를 표시했고, 사용자가 체크박스를 직접 선택해야 거래가 진행되도록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사용자가 경고를 확인하고 진행했기 때문에 프로토콜 자체는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설명됩니다.

Q.

디파이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나요?

일반적인 규모의 거래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시장 유동성보다 훨씬 큰 주문이 한 번에 실행될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특히 거래 규모가 매우 커 디파이 사용자 경험(UX)과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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