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 반도체 강자로 부상

| 토큰포스트

SK하이닉스가 2026년 5월 27일 주가 급등에 힘입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이로써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긴 상장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곳으로 늘었고, 아시아에서는 대만 티에스엠시, 삼성전자에 이어 세 번째 사례가 됐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9.31% 오른 224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천598조5천914억원으로 전날보다 약 136조원 불어났다. 이를 같은 시각 달러·원 환율인 1달러당 1,500.60원으로 환산하면 1조653억 달러 수준이다. 기업 가치가 원화 기준으로 크게 커진 데다 환율을 적용한 달러 기준 평가액도 1조 달러 선을 웃돌면서 상징적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이번 기록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기대가 SK하이닉스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린 결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은 주가에 상장 주식 수를 곱한 값으로, 시장이 해당 기업의 미래 이익과 성장성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최근 주가 상승 속도가 삼성전자보다 가팔라 두 회사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졌다. 현재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의 89.07% 수준으로, 지난해 말 66.8%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추격 속도가 한층 빨라진 모습이다.

국내 증시 전체로 보면 대형 반도체주의 약진이 한국 시장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장면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이미 5월 6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아시아에서 티에스엠시에 이어 두 번째로 이른바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이후 불과 3주 만에 SK하이닉스까지 합류하면서, 한국은 초대형 기술주를 두 개 보유한 시장으로 평가받게 됐다. 미국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은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을 1조600억 달러로 집계했고, 글로벌 주요 기업 순위는 12위로 전날보다 한 계단 올랐다. 삼성전자는 11위, 버크셔해서웨이는 13위, 마이크론은 14위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은 인공지능용 고성능 메모리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한 당분간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가총액은 주가와 환율 변화에 따라 빠르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상징적 기록 자체보다 앞으로 실적과 투자 사이클이 이를 얼마나 뒷받침할지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