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만4000달러선에 머무는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가 제시한 ‘50만 달러’ 전망이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 발언이 겹치면서 해당 예측의 현실성과 정책 배경이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
트럼프 발언, 비트코인 ‘전략 자산’ 재부각
7월 6일 백악관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BTC)을 단순 투자 자산이 아닌 ‘지정학적 경쟁 수단’으로 규정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그 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본 이동 측면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가지지 않으면 중국이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혀, 디지털 자산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발언은 시장 친화적 메시지를 넘어 정책 방향성을 시사한다. 중국이 2021년 이후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을 강하게 금지하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비트코인을 포용하는 것은 ‘금융 주권 경쟁’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 제도 편입 기대를 키우며 장기 상승 논리의 핵심 근거로 작용한다.
스탠다드차타드 “비트코인 50만 달러 유지”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2025년 2월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BTC)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5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시 그는 “규제 명확성과 정책 지원이 중장기 상승 동력을 제공한다”며 2025년 20만 달러, 이후 50만 달러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12만6198달러 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하며 20만 달러 달성에는 실패했다. 현재 가격은 약 6만4000달러로, 사상 최고가 대비 약 49%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스탠다드차타드는 기존 전망을 철회하지 않았다. 기관 자금 유입, 국가 단위 채택 가능성, 그리고 ‘고정 공급’이라는 구조적 특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정책+기관 유입이 핵심 변수”
이번 전망의 핵심은 단기 가격 흐름이 아닌 ‘구조적 변화’다. 특히 현물 ETF를 통한 기관 투자 접근성과 친(親) 크립토 정책 환경이 맞물릴 경우 상승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러한 시나리오에 정책적 정당성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단순 시장 기대가 아니라 국가 전략 차원의 방향성이라는 점에서 되돌리기 어려운 흐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모든 전문가가 같은 낙관론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수십만 달러대에 안착할 수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추가 하락이나 긴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결국 비트코인(BTC)이 5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정치적 의지와 제도 변화, 그리고 기관 자금 유입이 실제로 맞물리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