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칩(MCHP), AI 데이터센터 ‘정조준’…매출 65% 성장 전망

| 김민준 기자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가 미국 수출 허가 확보부터 AI 데이터센터용 신제품 출시, 이사회 개편, 실적 성장 전망까지 전방위 행보를 이어가며 반도체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FPGA’와 ‘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향후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마이크로칩은 최근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으로부터 아르메니아 지사의 첨단 FPGA 기술 개발을 허용하는 수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해당 허가는 ECCN 3E001 및 3A001.a.7.b 범위의 고성능 하드웨어와 기술을 포함하며, 승인된 현지 엔지니어들이 통제된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아르메니아 내 반도체 공급망 역할을 강화하고, 현재 4개 거점에서 약 43% 증가한 현지 인력을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칩은 AI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XpressConnect PCIe 6.0 및 CXL 3.1 리타이머를 출시하며 고속 데이터 전송의 ‘지연’과 ‘신호 무결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 PCIe Gen5 및 Gen6 한계를 넘어서는 전송 거리 확장과 함께 12나노초 미만의 지연 시간을 구현해 업계 기준 대비 약 80% 개선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Switchtec PCIe Gen 6 스위치, SmartRAID, NVMe 컨트롤러 등 자사 포트폴리오와의 연동은 물론, 진단 생태계까지 통합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전력 반도체 영역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마이크로칩은 AI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3.3kV HV-D3 mSiC 전력 모듈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SiC MOSFET과 쇼트키 다이오드를 통합해 전력 효율과 열 성능, 전력 밀도를 개선하며, 특히 ‘고전압 전력 공급’이 요구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프라에서 핵심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실적 성장도 뚜렷하다. 마이크로칩의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부는 2025년 약 3억270만 달러(약 4,3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6년에는 약 5억 달러(약 7,200억 원) 수준으로 6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3월 분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62.9% 증가하며 고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는 원가 상승 압박에 대응해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으나, 6월 마감 분기 실적 가이던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진 및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마이크로칩은 2026년 6월 1일부로 미치 리틀(Mitch Little)을 독립 이사로 이사회에 선임했다. 그는 과거 회사에서 글로벌 클라이언트 부문을 총괄한 인물로, 이후 CUSP 어드바이저리 그룹을 창립하고 경영 및 영업 관련 저서를 집필한 바 있다.

한편 투자자 소통도 강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칩은 2026년 들어 JP모건, TD 코웬, B of A 증권, 에버코어 등 주요 글로벌 기술 콘퍼런스에 연이어 참가하며 스티브 상기 CEO와 에릭 비욘홀트 CFO가 직접 사업 전략과 성장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반도체’ 중심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시장에 적극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칩이 FPGA, 고속 인터커넥트, 전력 반도체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에 침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AI 인프라 확장과 함께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칩의 기술적 접근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위치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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