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카인드(MNKD) 흡입형 인슐린, 소아 임상서 ‘만족도↑’…주사 대체 신호탄

| 김민준 기자

미국 제약사 매너카인드(MNKD)가 흡입형 인슐린 ‘아프레자’의 소아 적응증 확대 이후 추가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당뇨 치료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소아·청소년 환자에서의 안전성과 혈당 조절 효과, 환자 만족도 개선까지 확인되면서 ‘흡입형 인슐린’이 기존 주사형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매너카인드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 학술대회에서 아프레자와 푸로식스(FUROSCIX) 관련 신규 임상 및 실제 환자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5월 2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아프레자의 6세 이상 소아·청소년 사용을 승인한 직후 공개된 후속 데이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핵심 연구인 INHALE-1 시험의 사후 분석에 따르면, 26주 동안 당화혈색소(HbA1c) 8% 미만을 달성한 소아 환자군에서 ‘흡입형 인슐린’을 사용한 그룹이 속효성 인슐린 유사체 대비 치료 만족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혈당 조절 수준은 유사했지만 치료 경험에서 차별성이 확인된 것이다. 특히 청소년뿐 아니라 보호자 만족도까지 함께 개선된 점이 주목된다.

같은 연구의 하위 분석에서도 아프레자는 초기 HbA1c 9.5% 이하 환자군에서 기존 주사형 인슐린과 비교해 비열등한 혈당 조절 효과를 입증했다. 목표 혈당 유지 시간(TIR)과 부작용 발생률 역시 성인 데이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 ‘소아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다.

임신성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간 분석에서는 흡입형 인슐린이 기존 치료 대비 동등한 효능을 보이면서도 식후 혈당 상승 폭을 낮추고 저혈당 발생률을 줄이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는 임신부 치료에서 중요한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됐다.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AID)과 병행 사용 시 총 일일 인슐린 용량(TDD) 기반 알고리즘 여부에 따라 혈당 관리 성과가 달라졌으며, TDD 의존도가 낮은 시스템에서 더 큰 HbA1c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이는 향후 ‘개인 맞춤형 당뇨 치료’ 설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약동학 분석에서는 흡입형 인슐린이 기존 리스프로 대비 훨씬 빠르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약효의 절반 이상이 60분 내 발현되며, 주사형 인슐린(10%)과 비교해 초기 반응 속도가 크게 앞섰다. 이러한 ‘초고속 작용’ 특성은 식후 혈당 대응과 인슐린 중복 투여 위험 감소에 유리한 요소로 평가된다.

실제 사용 데이터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졌다. 제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흡입형 인슐린 사용자는 다른 인슐린 치료군 대비 폐암 발생률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인슐린 가격 상한제 도입 이후 메디케어 파트D를 통한 접근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 환자의 체액 과다를 치료하는 푸로식스 역시 입원율 감소와 입원까지 걸리는 시간 증가 효과를 보였다.

케빈 카이저먼 매너카인드 부사장은 “이번 데이터는 ‘흡입형 인슐린’이 단순한 혈당 조절을 넘어 환자의 일상과 치료 경험까지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개인 맞춤형 치료 옵션 확대라는 방향성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카스타냐 최고경영자 역시 “6세 이상 환자로 확장된 치료 옵션은 시장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접근성과 치료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아프레자의 임상 데이터 축적이 이어질수록 주사 중심의 기존 인슐린 시장 구조가 점진적으로 재편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치료 순응도 개선이 장기 관리 성과로 이어질 경우 ‘흡입형 인슐린’은 당뇨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코멘트 현재 시장은 여전히 주사형 인슐린이 주류지만, 환자 경험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흡입형 제형의 확산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